김연경-아본단자는 통했다... 흥국생명, 추가보강에 '통합우승' 사활이 걸렸다
김연경은 16일 흥국생명과 총 보수액 7억 7500만 원(연봉 4억 7500만 원, 옵션 3억 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세계 최고 선수가 된 뒤 두 차례나 흥국생명으로 돌아왔지만 번번이 끝은 '새드엔딩'이었다. 최근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들러리를 서야했다. 그럼에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남았다.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승리하고도 3연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김연경은 현역 연장 의사를 암시하며 행선지에 대해선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아쉽게 무너졌다.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특히나 세터나 미들블로커의 무게감이 아쉬웠다.
흥국생명 입장에선 김연경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시즌 도중 부임한 아본단자 감독은 "잠재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연경이 있어야 그 선수들을 더욱 성장시키기 좋다. 김연경과 함께 젊은 선수들을 지도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도 계약 직후 "생애 처음 맞이하는 FA라 생각이 많았다. 감독님의 시즌 구상 계획이 내 마음을 결정하게 만든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3개의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본 경험이 있기에 그를 향한 신뢰는 확고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이런 선수와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게 추가 전력 보강에 대한 기대감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말한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꼽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계약은 다음 시즌 통합 우승으로 가는 첫 단추를 채운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명문구단으로서 팬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폭적인 지원이라는 부분은 추가 보강에 대한 의지라고 풀이할 수 있다. 김연경은 물론이고 아본단자 감독 또한 이 부분을 강력히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FA 추가 영입) 가능성은 당연히 있다. 다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밝힐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 열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도 중요하다. 흥국생명은 세터 보강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합류 후 무릎 연골이 찢어져 시즌아웃 판정을 받고 재활 중인 세터 박혜진이 아직까지 확실한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이원정이 제 몫을 다했지만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으로선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추첨을 통해 순번이 결정된다.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부족한 포지션에 보강이 이뤄진다면 전력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날은 내부 FA 리베로 도수빈(25)도 붙잡았다. 총 보수액 1억 3000만 원(연봉 1억 원, 옵션 3천만 원)에 2년 계약을 맺었다.
FA 여자부 협상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흥국생명이 어떤 소식을 전해줄지, 어떤 전력으로 다음 시즌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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