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사라지자 유사 사이트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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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콘텐츠 스트리밍의 대표 사이트였던 누누티비가 문을 닫으면서 대체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누누티비를 이용하던 부산시민 A(남·29) 씨는 "누누티비가 사라져 아쉽지만 금방 다른 사이트를 찾았다"며 "검색만 하면 손쉽게 불법 사이트를 찾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누누티비를 대체할 분을 찾는다'며 이메일 주소를 적어놔 사실상 새로운 불법 사이트를 모집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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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사이트 등장하고 '추모' 공간 마련되기도
부산경찰 "사라졌어도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
불법 콘텐츠 스트리밍의 대표 사이트였던 누누티비가 문을 닫으면서 대체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사라진 누누티비를 추모하는 사이트마저 마련됐다.
17일 취재진이 누누티비에 접속을 시도하니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웹페이지가 차단됐다. 지난 14일 누누티비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끝냈기 때문이다. 누누티비를 운영하던 스튜디오유니버설은 급격히 늘어난 트래픽 요금과 경찰 수사 등의 압박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2021년 6월 등장해 넷플릭스·웨이브·티빙 등 OTT사의 인기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해왔다.
문제는 제2의 누누티비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누누티비 갤러리’에는 대체 사이트 목록이 만들어져 공유되고 있었다. 17일 취재진이 ‘대체’라는 키워드로 게시판에 검색하니 누누티비가 폐쇄한 14일부터 214건의 게시물이 나왔다. 이중 실제 불법 사이트를 소개하거나 URL을 제공하는 글도 있었다. 지난 1월부터 누누티비를 이용하던 부산시민 A(남·29) 씨는 “누누티비가 사라져 아쉽지만 금방 다른 사이트를 찾았다”며 “검색만 하면 손쉽게 불법 사이트를 찾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누티비의 폐쇄를 추모하는 ‘뉴(new)누티비’도 등장했다. 이 사이트는 방문자가 추도사를 적어놓을 수 있는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또 ‘누누티비를 대체할 분을 찾는다’며 이메일 주소를 적어놔 사실상 새로운 불법 사이트를 모집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이처럼 대체 사이트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지만 근절은 어렵다. 불법 사이트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누누티비를 23차례 차단했지만 도메인 주소만 바꿔 다시 서비스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국회의원은 17일 “접속차단이 이루어져도 URL의 일부만 바꾸면 얼마든지 불법 사이트 복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업계는 정부 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OTT 플랫폼 웨이브의 김용배 홍보부장은 “현실적으로 근절은 어렵다고 본다”며 “그래도 꾸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누누티비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던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누누티비가 없어졌어도 불법 사이트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주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누누티비는 2021년 10월 이후 접속자만 약 8400만 명이며, 불법도박 광고를 통해 최소 333억 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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