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광주시 편입 반대" 이상익 군수, 전남지사에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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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상익 함평군수와 처음으로 비공개 면담을 했다.
전남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는 이상익 함평군수와의 면담 자리에서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군공항 특별법에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사업 내용과 예산 규모 등 국가적 의무가 규정되지 않은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정부와 광주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제시하는지 지켜본 후 시간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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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남지사·함평군수, 17일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첫 대면 논의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7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상익 함평군수와 처음으로 비공개 면담을 했다.
김영록 지사는 22개 시·군에 주요 현안이 있으면 수시로 시장·군수들과 비공개로 만나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지난 주말 김영록 지사 측에서 이상익 군수에게 연락해 이뤄졌으며 오전 10시부터 약 30여분간 이어졌다.
면담 자리에선 최근 함평군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광주 군군항 함평 유치 설명회와 행정구역 광주광역시 편입 논의 움직임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군의 광주시 행정구역 편입 논의는 광주 군공항 함평 유치 운동을 주도하는 일부 지역 사회단체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이후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3일 한 언론사 포럼에서 "함평군의 광주 편입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후 전남도가 대변인 명의로 공식 유감을 표명할 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여진은 지속되고 있다.
함평군 핵심관계자는 이날 이상익 군수가 김영록 지사에게 "함평군수는 함평군의 광주시 행정구역 편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면담 내용을 전했다.
또 "광주 군공항 유치와 관련해 군민 찬반 여론조사를 6월말까지 마친 후 찬성 여론이 많으면 유치 의향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겠다"는 의견을 김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남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는 이상익 함평군수와의 면담 자리에서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군공항 특별법에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사업 내용과 예산 규모 등 국가적 의무가 규정되지 않은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정부와 광주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제시하는지 지켜본 후 시간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함평군이 광주시에 편입되면 전남의 인구 감소는 물론 재정 여건을 악화하는 등 전남의 지방 소멸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함평군 일부 군 공항 유치 찬성단체들의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함평군 동시 이전'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남도는 국토교통부 '제 4·5·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전남도는 2018년 8월 당시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업무협약 준수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시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키로 했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이 무안군민의 반대로 난항을 겪으면서 민간공항 이전 논의는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전남도 안팎에선 오는 2025년 호남고속철 무안국제공항역 개통에 맞춰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함평군이 군공항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이러한 추진 계획에 변수가 발생한데다 함평군의 광주시 행정구역 편입 설까지 확산하자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협력에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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