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한국서 세계 첫 불어 공연…"신개념 K-뮤지컬"

5월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서 주 9회, 총 22회 공연
뮤지컬 '레미제라블' 알랭 부르빌 감수…황제의 대관식 등 그대로 재현

1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프랑스 오리지널팀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3.4.17/뉴스1 ⓒ 뉴스1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낸 뮤지컬 '나폴레옹'이 오는 5월5일부터 21일까지 주 9회, 총 22회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로 초연 후 2017년 우리나라에서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될 때까지 프랑스어 버전 공연은 없었다.

한국에서 판권을 사면서 프랑스어 오리지널 버전을 론칭했고, 따라서 이번 공연이 첫 프랑스어 공연이다. 로랑방 등 프랑스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영화 '300'과 뮤지컬 '미녀와 야수' 등 음악 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흥행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와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극작가 앤드류 새비스톤 두 거장이 힘을 합쳤다. 프랑스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작사가 알랭 부르빌이 감수를 맡았다.

음악에서는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성수 감독의 편곡이 더해져 오리지널 원작자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다.

이들은 나폴레옹과 그를 황제로 이끈 조력자 탈레랑,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을 중심으로 하는 갈등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촘촘하게 풀어낸다. 아울러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18세기 유럽, 이집트 원정과 마렝고 전투 승리 등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나폴레옹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6개의 대형 LED 화면을 중심으로 하는 세트는 황제의 대관식 등 나폴레옹 시대의 화려함을 그대로 재현해 몰입도를 배가한다.

로랑방(Laurent Ban)과 존 아이젠(John Eyzen)이 나폴레옹 역을, 치아라 디바리(Chiara Di Bari)와 타티아나 마르트(Tatiana Matre)가 조세핀 역을, 크리스트포 쎄리노(Christophe CERINO)와 제롬 콜렛(Jerome Collet)이 탈레랑 역을 맡았다.

'나폴레옹'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17일 오후 롯데월드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저희와 프랑스팀이 협업해서 작품을 많이 업그레이드시켰다"며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중국과 대만, 일본 등에서 공연될 예정인데 콜(Call)이 있는 국가가 있다면 그곳에서 공연을 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폴레옹'이 우리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뮤지컬 장르 특성상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작품을 우리가 만든 것"이라며 "한국 창작진이 주도로 해서 제2의 레미제라블 탄생이라는 목표가 있다, 새로운 개념의 K-뮤지컬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