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 덕분에..." 정경연, 장갑과 40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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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과 함께한 40년 그 여정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장갑 작가'로 유명한 정경연(홍익대 전 미술대학원장)작가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초대로 오는 26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장갑 작업은 섬유 예술을 넘어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술까지 경계를 허물며 '정경연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손을 보호하고 따뜻하게 감싸는 장갑처럼 정경연의 장갑 작업은 삶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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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6일부터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초대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장갑과 함께한 40년 그 여정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장갑 작가'로 유명한 정경연(홍익대 전 미술대학원장)작가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초대로 오는 26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장갑 작업은 모정 덕분에 탄생됐다. 미국 유학 시절 딸이 타국에서 작업할 때 혹여 손이 부르트며 고생할까 어머니가 보내준 면 장갑 한 상자가 시작이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장갑 작업은 섬유 예술을 넘어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술까지 경계를 허물며 '정경연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손을 보호하고 따뜻하게 감싸는 장갑처럼 정경연의 장갑 작업은 삶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손을 통해 우리는 의사소통을 하고 의미를 표현합니다. 손은 마음의 표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손을 감싸고 있는 면장갑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땀과 삶의 애환이 녹아있잖아요."
장갑으로 만든 2000년대 이전까지 작품 제목은 '무제'였다. 이후 작품들은 이름을 얻었다. '어울림' '중생' '하모니' 등의 명제에 이어 최근 작업은 '블랙홀'이 됐다. '무제'에 비해 '어울림' '하모니' '중생'의 작품은 집합과 반복의 증식 속에서 색채가 화사한 게 차이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정경연 작가의 조형 방법론은 ‘축적’이다. 그러나 단순한 기성품의 축적이 아닌 일일이 작가의 손길이 덧붙여진다는 점이 다르다"면서 "작가의 의도대로 채색이 가해지기도 하고, 다른 부분에 변형을 가해 전혀 다른 조형적인 질서를 보여주며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장갑 작가'는 세계미술시장에서도 유례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작품은 국내 리움등 주요미술관을 넘어 후쿠오카 미술관, 타이페이시립미술관, 워싱턴여성미술관, 대만국립역사박물관등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5월2일까지. 관람은 무료.
정경연 작가는?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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