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故 김정주 회장 부인 유정현, 사내이사로 복귀…경영 참여 전망
넥슨 창업자 고 김정주 회장의 부인이자 지주회사인 NXC의 최대 주주 유정현 감사가 사내이사로 13년만에 경영에 전격 복귀했다. 지난해 2월 김 전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1년 2개월만에 부인이 이사회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넥슨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그룹 총수가 된 유 이사가 회사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경영에 나서 향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NXC에 따르면 유 이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1994년 남편 김 창업자와 함께 넥슨을 설립한 유 이사가 경영에 복귀한 것은 2010년 NXC 이사에서 물러난 지 13년 만이다.
그간 유 이사는 NXC 감사이자 2대 주주로서만 이사회에 관여했다. 그러나 김 회장이 지난해 2월 미국 하와이 체류 중 별세하며 경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유 이사는 같은 해 8월 김 창업자의 NXC 주식 13만2890주를 상속받아 총지분 34%를 보유, NXC 최대 주주이자 넥슨 그룹사 총수 자리에 올라섰다.
각각 1만9750주(0.68%)씩을 보유하던 두 자녀도 89만5305주씩을 상속받아 NXC 지분 30.78%씩을 갖게 됐다. 자녀들 지분의 의결권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유 이사에게 위임됐다.
업계에서는 유족이 상속세 부담으로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번에 확정된 유 이사의 경영 참여로 매각 가능성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NXC는 “유 이사는 회사의 공동 창업자로서 이사회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회사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넥슨 창립 30주년인 오는 2024년을 새로운 IP(지식재산)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페이즈 3’을 선언한 바 있다. 기존 IP를 중심으로 신작을 만들어오던 ‘페이즈 2’와 대비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유 이사가 과거 김 회장과 함께 오랫동안 회사 경영에 참여한 만큼,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도 주요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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