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멤버 조작금지, 더 이상 안 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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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이 또다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7일부터 엠넷 <보이즈 플래닛> 팬들은 서울시 상암동 CJENM 사옥 앞에서 "데뷔멤버 조작금지 더이상은 안 속는다"는 구호가 적힌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조직적 행동에 나섰다. 보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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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순위 조작 논란
제작진 "투표조작 없도록 전문 기관 검증" 해명했지만
'프로듀스' 전철 밟을까…방심위, 심의 민원 7건 접수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이 또다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7일부터 엠넷 <보이즈 플래닛> 팬들은 서울시 상암동 CJENM 사옥 앞에서 “데뷔멤버 조작금지 더이상은 안 속는다”는 구호가 적힌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조직적 행동에 나섰다.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 사건으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8개월형을 받고 만기 출소한 안준영PD와 김용범PD는 현재 CJENM 엠넷에서 근무 중이다. 징계 수위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알 길이 없는 상황. 사내에서 조작방송에 대한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이 없었던 만큼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 데뷔조 순위 조작을 밝혀냈던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11일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더 이상 조작이라는 오명이 씌워져서는 안 된다”며 <보이즈 플래닛>과 관련, △시그널 송 직캠의 '좋아요'수에 의한 순위 배정 △비주얼 투표에 해당하는 '빛나는 소년들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진상규명위는 “<보이즈 플래닛> 공식 유튜브 채널 시그널 송에서는 '좋아요' 수치가 표시되지 않는 의문점을 확인했다.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비공개할 수밖에 없는 결정을 내렸다면, 논란이 된 이후에는 '좋아요' 수를 공개하고 이에 근거한 전체 순위를 발표했어야 한다”고 했다.
'빛나는 소년들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위는 “<보이즈 플래닛>의 전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걸스 플래닛>에서도, 프로듀스 시리즈에서도 연습생들이 뽑는 비주얼 멤버 관련해서는 항상 방송에서 내용을 공개해 왔기에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엠넷은 “건강 등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연습생들을 제외한 전체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결국 <보이즈 플래닛> 제작진이 지난 13일 방송에서 “<보이즈 플래닛>의 투표시스템의 집계부터 결과 산출까지 투표와 관련된 과정들에서 제작진의 투표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 전문 기관인 삼일PwC의 검증을 거칩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오히려 논란은 더 늘어나는 모양새다.
엠넷은 14일 오전 10시까지 파이널 미션곡 킬링 파트 선정 투표를 진행해 '조회수+좋아요 수X100' 점수를 환산해 집계한 뒤 파트 선정에 반영하기로 했으나 15일 “프리징 현상 때문에 투표 마감 시간을 오전 7시로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모든 연습생에게 변경 기준 및 결과에 대해 사전 동의를 받아 킬링 파트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스포츠조선은 “오전 7시와 오전 10시 조회수 1위를 차지한 연습생이 다르다”며 “엠넷은 연습생들 동의를 구했다고 하지만 을도 아닌 병이나 정 정도의 위치에 있는 연습생들이 절대적 갑의 위치에 있는 제작진 말에 반기를 들 수 있을 리 없다”고 보도했다.
과거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방송 분량을 통한 특정 출연자 밀어주기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않았던 <보이즈 플래닛>은 오는 20일 파이널 생방송을 진행한다. 데뷔조가 완성되더라도 '조작' 의혹을 벗지 못한 채 활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17일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7건의 민원이 접수돼 심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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