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잡음없는 ‘협회’ 보셨나요?...세계 최강 양궁의 비결은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4. 17. 15: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세계양궁협회
3년 스폰서십 재계약 체결
정의선 ‘양궁 사랑’ 눈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021년 11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아시아양궁연맹 총회서 연맹 회장으로 재선임된 후, 현지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한국 양국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세계양궁협회와 3년 스폰서십 재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5년까지 후원계약을 연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10년 동안 세계양궁협회 스폰서십을 지속하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세계양궁협회와 첫 후원 계약 체결 후 ‘타이틀 스폰서’ 역할을 맡고 있다. 세계양궁협회는 ‘양궁 월드컵’과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를 개최한다. 현대차가 세계양궁협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두 대회 공식 명칭은 현대 양궁 월드컵·현대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로 불린다.

우르 에르데네르 세계양궁협회회장은 현대차의 후원 연장 결정에 대해 “양측의 오랜 파트너십에 대한 축하이자 미래를 위한 동행”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현대차의 세계양궁협회 스폰서십 재계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양궁 사랑’과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인 1985년부터 38년째 대한양궁협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양궁협회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정 회장이 현재까지 협회장을 맡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도 겸임한다. 지난 2021년 말 WAA 회장에 사상 최초로 5번째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양궁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자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딴 안산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하기도 했고, 시간만 되면 국제 경기가 열리는 곳을 찾아 선수들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 주기도 한다.

‘양궁 세계 최강’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포상금도 남다른 규모를 자랑한다. 도쿄올림픽의 경우 개인전 금메달이 3억원, 단체전은 2억원에 달했다.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주어졌으며, 지도자·스태프·협회 임직원들에 대한 포상까지 꼼꼼하게 이뤄졌다.

그밖에 현대차그룹은 점수 자동 기록 장치·비전 기반 심박 수 측정 장치·인공지능(AI) 코치 등의 첨단 기술이 접목된 장비도 제공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2관왕에 오른 장혜진 선수에게 금메달을 수여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