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폴더블 무서운 추격에…삼성 ‘갤Z폴드5’ 변화점은?

김정유 2023. 4. 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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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올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Z 폴드5·플립5'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5·플립5'에 대한 부품 공급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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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공급 돌입한 ‘갤Z폴드5’, 외관변화 최소화
‘물방울 힌지’ 업그레이드한 기술 채택 가능성
방수 기능과 결합시 효과, 배터리 교체도 쉬워져
비보·화웨이 잇단 신제품, 삼성 기술격차 기대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 시리즈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올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Z 폴드5·플립5’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형은 크게 변화하지 않는대신, 폴더블폰의 핵심인 ‘힌지’가 한층 강화되고 배터리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5·플립5’에 대한 부품 공급에 돌입했다. 현재 부품 업체들이 접한 ‘갤럭시Z 폴드5·플립5’의 외형은 전작과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힌지 등 기존에 강점을 지녔던 요소를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품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갤럭시Z 폴드5·플립5’의 힌지가 물방울 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방울 힌지란 제품을 접었을 때 양쪽 디스플레이가 밀착하고,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최소화된 힌지다. 접힐 때 힌지의 축 부분이 물방울 형태로 말린다.

물방울 힌지는 1년 전 중국 업체 오포가 ‘파인드N’이라는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내세웠던 기술이다. 폴더블폰을 펼쳤을 때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힌지 사이로 물과 이물질 등이 들어갈 수 있어 당시 기술적으론 완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6년 물방울 힌지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물질 유입과 프리스탑(펼쳤을 때 각도 조절) 문제 등으로 기존 ‘U자형’ 힌지를 최신작 ‘갤럭시Z 폴드4·플립4’까지 채택해왔다. 이랬던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이 대거 채택하고 있는 물방울 힌지를 선택했다는 건, 기술적으로 단점들이 보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에서도 그 가능성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Z 폴드5’에선 물방울 힌지로 전환해, 틈을 없애거나 최소화해 디스플레이 중앙의 주름이 눈에 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이미 삼성 폴더블폰에 제공 중인 방수 기능과 결합하면 전반전으로 더 우수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부 배터리 디자인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에도 접착제를 덜 사용하고 풀 탭(손으로 개봉할 수 있는 기구)을 적용해 배터리를 더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Z 폴드5·플립5’에도 풀 탭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폰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중국에서 ‘메이트X3’을 선보였고, 비보는 오는 20일 ‘비보X 폴드2·플립’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 기술력을 대대적으로 내세우며 가성비가 아닌, 성능을 어필하고 나선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 폴드5·플립5’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 큰 방향성을 제시해 줄 제품이다. 올해 약 2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대중화 초입 단계여서 힌지, 무게, 두께 등 일반 바(bar) 형태 스마트폰이 지닌 기본적인 사양부터 우선 충족해야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적으로는 폴더블폰의 S펜 내장 여부보다 아주 기본적인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데 개발 방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대폭 올라온 상황이어서 왠만한 기술로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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