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처리 환영받아"에 독일 장관 "환영 못해" 즉시 반발

기사내용 요약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처리수 방출 환영받아"
獨 반발에 니시무라 "내가 잘못 말한 것" 해명
"투명한 방출 과정 환영" 포함 추진…결국 무산

[삿포로=AP/뉴시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사진 오른쪽 세 번째)이 16일 일본 북부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회의에서 공동 기자회견 초반 발언하고 있다. 니시무사 경제산업상의 옆에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앉아 있다. 2023.04.1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환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추진하자, 독일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독일의 슈테피 렘케 환경부 장관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둘러싸고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의 발언에 반발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공동성명과 관련해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포함한 폐로의 착실한 진전, 과학적 근거에 근거한 우리나라(일본)의 투명성 있는 대처가 환영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렘케 환경장관이 반발했다. 그는 자국에서 15일에 탈원전이 완료됐다고 소개한 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언급했다. 렘케 장관은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의 노력에는 매우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오염수 방출에 관해서는 환영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된 공동성명은 해양방출을 둘러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검증'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회견 후, 취재진에게 "내가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공동성명에 '방출을 위한 투명성 있는 과정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포함시킬 것을 각국에 제안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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