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인세 230만원 낸 웃픈 한전…향후 10조 이상 더 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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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원의 누적 적자에 더해 매일매일 적자가 쌓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올해 사실상 법인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원가를 맞추기 요원한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수년간 법인세 납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연법인세 자산이 오히려 2조~3조원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농후해 적자 구조가 개선되는 시점은 물론, 이연법인세 자산을 털어낼 시점까지 상당 기간 법인세를 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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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40조원의 누적 적자에 더해 매일매일 적자가 쌓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올해 사실상 법인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원가를 맞추기 요원한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수년간 법인세 납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회계 기준 법인세를 230만원가량 납부했다. 지난해 32조6500억원의 적자를 내 과세표준에 따르면 법인세 면제 대상이지만, 유휴부지 매각분에 대해서만 일부 법인세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이연법인세 자산은 10조원에 달한다. 향후 내야 할 법인세가 이 액수만큼 달성할 때까지는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26%의 법인세율을 단순 계산해도 40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내야 10조원가량의 이연법인세 상쇄가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10조원 이상의 추가 적자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연법인세 자산이 오히려 2조~3조원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농후해 적자 구조가 개선되는 시점은 물론, 이연법인세 자산을 털어낼 시점까지 상당 기간 법인세를 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기요금이 일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원재료가가 고공행진 중이어서 적자 구조를 해소하긴 역부족이다. 여당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까지 에너지요금 인상 폭을 최소한으로 묶는 기조가 뚜렷해 올해 한전의 실적 전망은 어둡다.
지난해 한전의 하루 평균 영업적자는 876억원에 달하는데, 하루 이자만 3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채를 대량으로 찍어내면서 채권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법인세를 언제 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그렇다고 요금을 큰 폭으로 올리면 국민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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