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의 엔진 조소현, “4년 전보다 더 나은 올해 위해” [사커피플]

권재민기자 2023. 4. 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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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35·토트넘 위민)은 콜린 벨 감독(62·영국)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의 대체불가 자원이다.

조소현은 2월 영국에서 열린 아놀드클라크컵 당시 벨기에전(1-2 패)을 앞두고 입장권 200장을 사비로 구매해 현지 교민들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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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조소현(35·토트넘 위민)은 콜린 벨 감독(62·영국)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의 대체불가 자원이다. 국가대표 17년차인 그는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과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등 기쁜 순간은 물론 가장 아픈 순간에도 늘 대표팀과 함께했다. 최근 끝난 잠비아와 국내 A매치 2연전에서도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으로 7월 개막할 2023호주-뉴질랜드월드컵 선전을 예고했다.

조소현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5-2 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 골을 뽑았고,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2차전(5-0 승)에선 93분을 뛰며 여자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출전(144경기) 기록을 세웠다. 2경기 모두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해 왕성한 움직임으로 클래스를 증명했다.

조소현은 “부상 이후 9개월 만의 A매치였다. 내 경기력은 60점 정도 주고 싶다”면서도 “2차전에서 대표팀이 6경기 만에 무실점으로 이겨 동료들 모두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덤덤한 말투 속엔 대표팀을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조소현은 2월 영국에서 열린 아놀드클라크컵 당시 벨기에전(1-2 패)을 앞두고 입장권 200장을 사비로 구매해 현지 교민들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기도 했다. 앞선 2차례 월드컵에서 성공과 실패 모두 맛봤기에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이 절실하다.

조소현. 스포츠동아DB
조소현은 “지금 대표팀 시스템과 선수들의 기량은 이전보다 훨씬 좋다”며 “유럽에서 뛰어보니 우리 선수들이 기술은 좋지만, 템포가 빠른 축구를 하지 않아 스피드와 피지컬에 취약하다고 생각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유럽을 노크하다보면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월드컵 전까지 수비 위치 선정과 조직력을 보완해야 4년 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하고 있다. 나 자신도 대표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움직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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