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문서 2차 유포자는 친러 성향 前 해군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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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관리하는 친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미국의 유출 기밀문서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몰래 빼낸 것으로 보이는 기밀문서가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유포된 후 친러시아 성향인 '돈바스 데부쉬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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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관리하는 친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미국의 유출 기밀문서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몰래 빼낸 것으로 보이는 기밀문서가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유포된 후 친러시아 성향인 '돈바스 데부쉬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산했다.
돈바스 데부쉬카가 지난 5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4건의 유출 기밀문서를 6만5000여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했으며 이후 몇몇 대형 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이를 퍼 나르면서 미 국방부의 조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돈바스 아가씨'란 뜻인 돈바스 데부쉬카는 텔레그램을 비롯해 트위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팟캐스트, 상품 판매, 자금모집 계정 등도 운영하며 영어권 최대의 친러 성향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돈바스 데부쉬카의 관리자가 러시아인이 아닌 올해 37세의 미 해군 출신 새러 빌스로 밝혀졌다. 빌스는 지난 15일 워싱턴주 오크 하버 자택에서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쉬카라는 이름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팟캐스트를 진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빌스는 지난 2020년 말 수석 항공전자 기술자로 승진해 비밀취급 인가까지 가지고 있었던 해군 중사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명예제대했다.
다만 빌스는 자신이 돈바스 데부쉬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전 세계 15명의 관리자 중 한 명일 뿐이며 자기는 다른 운영자가 올린 비밀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빌스는 기밀문건의 사실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자신은 이런 종류의 문서를 읽는 데 익숙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빌스는 또 모금한 자금을 돈바스 데부쉬카 플랫폼 운영비로 사용했으며 일부는 세르비아와 파키스탄 등의 자선단체에 보냈다면서 러시아군에 자금을 지원하는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WSJ도 돈바스 데부쉬카와 관련된 인물들이 테세이라의 기밀문건 유출에 관여한 정황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퍼진 기밀 정보 유출 피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 채팅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민감한 다수의 정보문건과 함께 한국, 영국, 호주 등 우방이 포함된 기밀 정보를 유포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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