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7000억원 넘게 산 외국인... 삼전·현기차 집중매수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4. 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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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발표’ 삼성전자 1.6조 매수
24조 투자 현기차도 비중 늘려
순매수 지속 여부는 중국 경기 주목
코스피,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5포인트(0.17%) 내린 2,567.1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05%) 내린 2,570.30에 개장했다. 2023.4.17 mj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500선을 탈환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대형주에 외국인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13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4월도 반환점을 돈 가운데 3월(2882억원)과 2월(4252억원) 대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순매수에 힘입어 이달 코스피는 250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대형 수출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1조69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소식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1563억원) 기아(1426억원) 등 자동차 종목에 대한 비중을 확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가에선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완성차그룹에 대한 저평가 구간을 단축시킬 유의미한 발표”라며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 상향은 시장 점유율 상승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LG전자를 12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배터리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1132억원)도 비중을 확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계속될지는 중국 경기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기회복 속도와 강도에 대한 우려가 유입될 경우 주식 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이 경우 위안화,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며 외국인 수급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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