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멈춰도 美증시 반등하지 않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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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때마다 역사적으로 미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미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5월 또는 6월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을 끝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팀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춰도 미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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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긴축 종료후 침체 없어 好실적…"이번엔 달라"
"침체 영향 받지 않는 기업 드물어…반등 어려울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때마다 역사적으로 미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 판단의 근거가 되는 기업들의 실적이 경기침체로 악화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연준의 과거 6차례 긴축 주기를 살펴본 결과, 한 차례를 제외하고 미 증시가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례로 1982년 연준의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은 이후 12개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평균 19%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미 금융시장에선 연준이 5월 또는 6월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을 끝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팀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춰도 미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S&P500 상장사들의 이익이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고, 올해 남은 기간에도 실적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역사적으로 S&P500 상장사들의 이익은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후 ‘침체에 빠지지 않았을 때’ 평균 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같은 실적 쇼크를 감안하면 현재 미 주식이 너무 비싸다는 게 골드만삭스 팀의 판단이다. 코스틴 수석 전략가 등은 “현재 미 주식들은 향후 12개월 예상되는 이익 대비 약 18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최근 40년래 가치평가 기준 상위 81% 속할 정도로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는 실적에 근거해 투자한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시장에선 올 3분기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 하반기 미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역시 올해 미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주식시장은 그동안 침체 가능성을 간과하는 듯한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7.8%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2%, 16% 올랐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향후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으로 읽힌다.
투자회사 허틀 캘러한앤드코의 브래드 콘저 투자책임자는 “현재 주식시장에는 (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로) 큰 안도감이 있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기업들의 이익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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