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A 궤도' 본격 진입한 게릿 콜, 강력한 경쟁자는 바로 이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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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짐이 심상치 않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생애 첫 사이영상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제 콜은 생애 첫 사이영상 사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콜에게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경쟁자는 현재로서는 ERA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승, 0.47, 24탈삼진)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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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는 조짐이 심상치 않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생애 첫 사이영상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콜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9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따내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6이닝 3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압하며 청신호를 켠 콜은 이후 필라델피아전에서 6이닝 무실점, 클리블랜드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양질의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이날 AL 중부지구 최강 미네소타 트윈스 타선을 상대로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10개를 빼앗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개막 4연승을 달렸다. 개인 7호 완투, 4호 완봉승이다. 콜이 9이닝 완투를 한 것은 2021년 7월 11일 휴스턴전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9이닝 3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승이었다.
또한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23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펼치며 이 부문 양키스 기록 보유자인 론 기드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즈도 6이닝 7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현존 최강 선발 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로페즈는 "콜이 공을 어떻게 던지는 지 굉장히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콜처럼 던지는 선수는 별로 없다. 그를 상대로 싸워서 이기고 싶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도 "공 몇 개는 본인이 원하는 코스로 안 들어갔지만, 금세 안정을 찾더라"며 콜의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에 감탄했다.
이제 콜은 생애 첫 사이영상 사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올시즌 4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ERA) 0.95, 32탈삼진, WHIP 0.74, 피안타율 0.143을 마크했다. 시즌 초라 순위가 큰 의미는 없지만, 어쨌든 AL에서 다승 공동 1위, ERA 5위, 탈삼진 2위, WHIP 5위, 피안타율 5위, 그리고 투구이닝 1위에 랭크됐다.
시즌 4경기 성적을 놓고 보면 자신의 커리어 하이다. 사이영상 2위에 머물렀던 2019년과 2021년, 시즌 첫 4경기 성적은 각각 1승2패-ERA 3.24-36탈삼진, 2승1패-ERA 1.82-39탈삼진이었다.
콜에게 가장 아쉬웠던 시즌은 물론 휴스턴 시절인 2019년이다. 20승5패, ERA 2.50, 326틸삼진으로 위풍당당했으나, 당시 동료였던 저스틴 벌랜더도 21승6패, ERA 2.58, 300탈삼진으로 쟁쟁했다. 결국 1위표 17개를 얻은 벌랜더가 총점 171점으로 1위표 13개로 159점에 그친 콜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콜은 AL 평균자책점 및 탈삼진 타이틀을 가져가고도 2인자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다승 1위, 투구이닝 1위, WHIP 1위의 벌랜더가 더 인상적이라는 평가였던 것이다.
콜에게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경쟁자는 현재로서는 ERA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승, 0.47, 24탈삼진)라고 봐야 한다. 오타니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등판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올시즌 6일 혹은 7일 단위로 등판했던 작년과 달리 5인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하고 있다. 100마일짜리 강력한 직구와 최강 주무기로 떠오른 스위퍼를 앞세워 탈삼진 퍼레이드를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는 투구이닝에서도 경쟁력이 생긴다는 얘기다.
콜과 오타니가 벌일 파워풀한 사이영상 경쟁도 올시즌 AL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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