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난 사실 공격 축구보단..." 선수들 '맞는 옷' 입혀준 이민성 감독의 지도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민성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보다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전술을 택했다.
이날 이민성 감독은 경기 전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내려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선수들한테 얘기한 건 딱 하나다. 우리 홈에서 울산의 7연승을 막자고 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오종헌]
이민성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보다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전술을 택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전은 7경기 4승 2무 1패로 리그 3위(승점14)에 위치했다.
상당히 값진 승리였다. 이 경기는 울산이 K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인 7연승에 도전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홈에서 강한 대전을 넘지 못했다. 대전 선수들은 전반 초반부터 '1위'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강력한 전방 압박 속에 전반 9분 이진현의 선제골이 나왔고, 전반 추가시간 이현식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울산을 잡아냈다.
선수들의 투지는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든 역량을 보여줄 수 있게 만든 이민성 감독의 지도력도 뛰어났다. 이날 이민성 감독은 경기 전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내려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임할 예정이다. 선수들한테 얘기한 건 딱 하나다. 우리 홈에서 울산의 7연승을 막자고 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비슷한 말을 했다. 이민성 감독은 "K리그2에 있을 때부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수비적으로 내려서기도 해봤지만 지금까지 보면 우리가 공격적으로 했을 때 좋은 장면,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선수들과 계속 얘기를 나누며 지금의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경기 전, 후 '공격적인 축구'라는 말이 계속 나왔다. 사실 공격적으로 임하는 전술은 이민성 감독이 지향하는 스타일과는 달랐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 도중 "사실 개인적으로는 원래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수 밸런스를 갖춘 축구를 좋아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는 분명 수비보다는 공격 지향적인 선수들이 많다. 3년 동안 이 팀을 이끌면서 여러 조합을 시도하고, 고민했다. 울산은 분명 짜임새가 있고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이번 경기에서도 울산을 막으려면 먼저 공격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성 감독은 대전에 부임한 뒤 여러 시도를 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자신의 전술 성향을 무작정 밀어붙이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찾았다. 8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승격한 대전의 초반 돌풍, 그리고 울산전 승리는 우연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이민성 감독 지도 아래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