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폐전자제품 재활용 실천…E-순환거버넌스와 자연순환 MOU 체결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17일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와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고장 난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실천에 나선다. (한국국제협력단 제공) 2023.4.17./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17일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와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코이카는 '지구의 날'(4월22일)을 앞두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자원순환에 앞장선다는 취지에서 이번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코이카가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난 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하면, E-순환거버넌스는 이를 회수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게 된다.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적정성을 검증한다.

주요 회수·재활용 대상은 코이카 연수센터에서 나오는 폐전자제품이다.

코이카는 그동안 개발도상국 연수생 숙소로 사용했던 연수센터를 코로나19 유행기에 지역 내 감염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해왔다.

코이카는 "생활치료센터 운영 종료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그간 연수센터 객실에서 쓰던 노후화된 TV, 드라이기, 냉장고 등 소형 가전제품 약 1000점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이번 협약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으로 "연간 약 2만9400㎏의 전자제품을 추가로 재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6만6040㎏를 감축하고 소나무 약 48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이카는 연말엔 폐전자제품 발생량에 비례해 기부금을 산출,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경기도 성남 코이카 본부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자원순환은 자연환경의 파괴를 막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두 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전기·전자제품 재자원화엔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원순환이라는 공공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선순환 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