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외교, 中위협에 한목소리 낼까…마크롱發 대만 '불협화음' 진화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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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만 거리두기' 발언과 관련해 미국과 프랑스 외교장관이 만나 대(對)중국 정책과 관련해 양측 입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최근 대만해협에서 위협 수위를 높이는 중국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시작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주요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이에 공통된 입장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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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련 G7 입장차 수면위로…공통입장 낼 수 있나
(서울=뉴스1) 박재하 김민수 권진영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만 거리두기' 발언과 관련해 미국과 프랑스 외교장관이 만나 대(對)중국 정책과 관련해 양측 입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최근 대만해협에서 위협 수위를 높이는 중국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을 시작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주요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이에 공통된 입장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은 G7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의 한 호텔에서 따로 회담 중이다.
양측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정책을 조율하며 결속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이후 미중 갈등에 휘말리지 않고 대만에 대한 독자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으로 동맹국들의 비판을 받자 대만의 현상 유지를 지지하는 프랑스의 입장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서면서도 "동맹이 속국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굽히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공통된 외교 정책을 펼쳐야 하는 유럽연합(EU)도 난처한 입장이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중국에 대한 EU 회원국의 단합된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중국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중국을 방문하며 "독일과 유럽연합(EU)은 대만해협의 긴장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며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세계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다"고 경고했다.
이번 G7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AFP에 마크롱 대통령 등의 중국 방문이 "회의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대만 문제에) 공통적이고 일치된 접근 방식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해당 회의 업무만찬에서 G7 국가 간의 결속이 중요하다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단결과 결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G7 국가 사이에 실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자크 드릴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평가와 대만에 대한 견해는 미국이 선호하는 입장으로 선회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며 "유럽과 미국의 입장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최고조로 향하고 있다. 이날 미 해군 밀리우스함이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에 나선 지 일주일 만에 보란 듯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자 이에 반발하며 대만해협에서 실사격 및 대만 포위 훈련은 계속해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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