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공부 잘하게 해준대서"...청소년 'ADHD 약' 주의보

YTN 2023. 4. 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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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박진실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마약 음료 범인들. 왜 포장지에 메가ADHD라고 적었을까요?

[앵커]

일부 수험생들이 집중력 향상을 위해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 치료제를 복욕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수험생들의 ADHD 치료제 오·남용 현황과 이를 막을 대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진실 변호사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박진실]

안녕하세요. 박진실 변호사입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ADHD 치료제, 아직도 일부 수험생들이 이 치료제를 집중력 향상을 위해서 먹고 있다는데 맞습니까? [박진실] 실제로 지금 강남에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높이는 약이라고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학생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다 소문이 나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앵커]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소문은 나 있는데 실제로 이 약이 어떤 겁니까?

[박진실]

실제로 ADHD, 우리가 알다시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질병을 의미하고요. 이 치료제로 메틸페니데이트라는 성분의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이 있습니다. 이 의약품은 실제로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ADHD나 기면증 치료제로 개발이 돼서 그 환자들에게 처방해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들을 그 사람들이, 환자들이 먹고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일반인들이 따라서 이렇게 도움을 받기 위해서 오남용을 하게 된 것이죠.

[앵커]

일단 식약처를 비롯해서 의사분들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약이다. 아프지 않은 분들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이게 판매, 광고를 하고 있다면서요?

[박진실]

네, 실제로 저도 한번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내용의 광고들이 이루어지고 있더라고요.

[앵커]

올해 몇 건 정도 발견됐는데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그래픽을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2022년에 259건, 그리고 2023년 1월에 6건, 30건, 4건. 이렇게 계속 지금 적발이 되고 있거든요. 이게 원래는 의사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약들 아닙니까?

[박진실]

실제로 향정신성의약품이라고 해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지만 사용할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 불법 유통해서, 또는 그걸 불법 유통된 약물을 본인이 투약하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처벌받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도 온라인에서 이 치료제를 사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고 광고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불법으로 사기가 쉬운 겁니까?

[박진실]

실제로 불법 마약 유통상들이 굉장히 많은 약물을 마약을 취급을 합니다.그 중에서도 ADHD는 학생들이나 부모들한테 굉장히 유혹을 하는 거죠. 아이가 공부 잘한다, 또는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하니까 이거 불법적으로 유통해서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서 불법 마약상들도 이 마약류를 취급하는 것이죠.

[앵커]

일부 언론 보도를 보니까 청소년들이 이걸 비타민제로 알고 있는 학생들도 있더라고요.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약이죠? 아프지 않은 사람들이 먹으면.

[박진실]

그렇죠. 말씀드린 대로 환자한테 처방되는 마약인데 이것들을 일반인들이 먹게 되면 부작용도 심하고, 실은 오남용을 했을 때 중독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중독에 이를 수도 있고 만약에 환자가 아니라 일반인이 먹었을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들 나타납니까?

[박진실]

실제로 환자들에게도 약물이다 보니까 항상 좋은 점만 있는 게 아니라 부작용이 있잖아요. 모든 약에는. 그래서 구토를 심하게 한다거나 또는 식욕 감퇴가 된다거나 불면에 시달리거나 또는 우울증이 온다거나 아주 심각하게는 심한 공격성향을 보인다거나 자살 충동까지 있습니다. 환자에게도 그런데 일반인들이 그렇게 잘못 오남용을 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굉장히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오남용하면 환각, 공격적 행동, 자살 시도 이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불법으로 유통돼서는 안 되는 약인데, 그런데 이게 유통이 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일부 의사들이 처방을 해 줬을 가능성도 있고요. 불법으로 처방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닙니까?

[박진실]

광범위하게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단을 받기가 나름, 지금 불법적으로 진단받는 법, 처방받는 법까지 공유한다고 하고 있으니까 이것들에 대해서 의사분들이 좀 더 신중하게 ADHD 환자인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 그런 것들을 학생들도 이렇게 오남용하면 위험하다는 것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법 처방을 받아서 수험기간 동안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한 것이죠.

[앵커]

학생들이 모르고 먹는 경우들도 있지만 지금 온라인 보면 게시물들을 보면 알고도 먹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 것 같거든요. 이렇게 알고 먹는 학생들의 심리는 어떤 겁니까?

[박진실]

그만큼 위험성을 모르는 거죠. 실은 학생들이 마약류인지까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요. 최근에 우리가 다이어트 약도 그렇지만 공부 잘하는 약도 이게 마약인지 모릅니다. 병원에서 처방을 해 주는 약이기 때문에 병원 약인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무조건 공부 잘하는 약이다, 이게 우리가 처방받지 못하면 먹으면 안 된다까지는 알 수 있어도 그게 마약류이기 때문에 오남용을 하면 어떤 부작용이 생기다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그저 공부를 잘하겠다, 또는 집중력을 해서 성적을 잘 받겠다는 이런 생각으로 잘못 사용을 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단속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모르고 중독성이나 위험성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잘 알려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박진실]

저는 지금 굉장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기존에 모니터링하는 데서도 아마 인력이 부족해서 한계가 있고 그전에 학생들이 이런 내용들을 접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정보를 줘서 마약에 대해서 위험성을 인식하고, 내가 함부로 한 번이라도 호기심으로 하게 되면 어떤 인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까지 제대로 교육이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사실은 최근 일이 아니고요. 2010년, 17년 이때도 크게 문제가 됐었잖아요. 그런데 그때도 이게 공부 잘하는 약이 될 수 없다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는데 지금까지도 왜 먹을까요, 학생들이?

[박진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우리나라보다 더 많이 수험 기간에 대학생들이나 고등학생들이 많이 먹고 있고 별칭으로 스터디드럭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다 마약류로 정해져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들이 여전히 학생들한테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이렇게 근절되지 않고 불법으로 유통되고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학부모들도 이런 약에 대해서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데 그 부분도 궁금한데요. 지금 학부모들 인식은 어떻습니까?

[박진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지금 앵커님들도 마찬가지고 저도 마찬가지고 마약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약이 뭔지도 모르고 실제로 우리가 불면증으로 많이 처방을 받아 먹지만 이런 것들도 내가 처방받은 약을 남한테 줘서는 안 된다는 것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런 공부 잘하는 약 이런 것들에 대한 부모님들도 모르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제대로 가르칠 수도 없고 실제로도 오히려 부모님이 처방받아서 아이들한테 수험기간에 주기까지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많은 기회를 통해서 적어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나 사이트에 들어가면 정보들이 있거든요. 부모님부터 제대로 마약에 대해서 알고 아이들, 자녀들에게 교육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종합대책 짚어보겠습니다. 학생, 또 학부모, 그리고 또 교사, 학교, 단속 당국까지 다 협업을 해야 될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박진실]

지금 이제 제대로 마약을 알아야 된다, 예방교육을 제대로 해야 된다는 게 올해 드디어 너무 심각한 사태까지 오니까 우리가 인식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어린 연령이라고 마약을 몰라야 된다가 아니라 오히려 어릴 때부터 마약을 제대로 된 정보를 줘서 교육을 시키고 부모님들도 동참하시고, 그러려면 마약 전문가들이 키워져야 되겠죠.

마약에 대해서 가르쳐야 되는 선생님들도, 전문가들도 여지까지 많이 배출되지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도 제대로 육성될 수 있도록 기관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그래서 학교, 부모님, 모든 연령대가 다 마약에 대해서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서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부 잘하는 약, 절대 아닙니다. 심각한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오남용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박진실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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