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투업 글로벌화, K-팝처럼 치밀하게 기획해야"

손엄지 기자 2023. 4. 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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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글로벌 케이팝(K-pop) 스타 또한 데뷔전부터 해외 음반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치밀한 글로벌화 전략에 맞춰 기획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이사장은 "우리 금융투자업이 주요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투자은행(IB)의 규모를 키워 글로벌 진출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다른 금융업종과 동반 진출하거나, 대기업, 국민연금을 비롯한 여러 플레이어를 활용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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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국민연금 등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하는 것도 방법"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거래소 제공) 2023.3.10/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제도 마련이나 상품개발 초반부터 국내외 시장을 같이 염두에 두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글로벌 케이팝(K-pop) 스타 또한 데뷔전부터 해외 음반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치밀한 글로벌화 전략에 맞춰 기획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금융투자업권의 성공전략과 글로벌 사례 등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추진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손 이사장은 "우리 금융투자업이 주요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투자은행(IB)의 규모를 키워 글로벌 진출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다른 금융업종과 동반 진출하거나, 대기업, 국민연금을 비롯한 여러 플레이어를 활용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거래소를 비롯한 자본시장 인프라가 금융투자업자의 해외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디테일한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 확대를 위해 유관기관이 함께 협업하고, 정부지원(ODA)도 활용하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역시 자본시장의 글로벌 영역 확대를 위해 세 가지 역점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손 이사장은 "글로벌 대표기업을 유치하고, 투자상품을 다양화하겠다"면서 "글로벌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국내 IB, 법무·회계법인과 공동으로 상장유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리 증시가 강점을 가진 바이오·IT 기술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핀포인트(Pinpoint)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각형 신종증권 시장을 개설하고 액티브펀드 상장을 활성화하여, 다양한 투자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글로벌 지수사업자 등과 협력해 외국인의 시장접근성을 개선하고, 영문 투자정보 확대에도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파생시장 거래시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거래시간에도 한국물(物) 헤지가 가능하도록 외국인의 거래 편의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 이사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증시인프라를 선진화하겠다"면서 "선진시장 제도를 벤치마크하여 주문유형을 다양화하고 장외파생상품 청산대상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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