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피해지역 농기계 무상 임대, 종자 무상 공급···19일까지 신청 받아

최승현 기자 2023. 4. 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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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는 자매도시인 서울 강서구청의 직원들이 구호물품을 보내왔다고 17일 밝혔다.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는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농업인을 돕기 위해 농기계를 무상으로 대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종자도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농기계 무상임대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다.

경포 일원에서 농작물을 경작하는 시민의 경우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릉시는 육묘 하우스와 종자 소실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씨감자와 옥수수·벼 종자 등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벼 종자의 경우 강릉농협과 협력해 모판 3500판을 육묘해 지원할 계획이다.

옥수수 종자는 강원도로부터 미백 종자 120봉을 받아 공급한다.

이번 산불로 종자 피해를 본 농업인은 오는 19일까지 경포동주민센터를 통해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영농활동에 큰 차질이 생겼다”며 “피해 농업인에게 우선 농기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각종 종자도 파종 시기에 따라 차례로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 피해 조사가 이뤄지며 피해 규모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주택, 숙박업소, 근린생활시설 등 건축물 223동이 소실됐고, 150개 농가의 농업시설물도 소실 또는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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