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인공지능 회사 ‘X.AI’ 설립…‘챗GPT’ 견제 나서나

정경인 2023. 4. 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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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개발 회사로 유명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미국 네바다주에 인공지능 회사 'X.AI'(엑스에이아이)를 설립했다.

지난달 '최첨단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주장한 비영리단체 공개서한에 이름을 쓴 머스크가 정작 인공지능 회사를 설립한 것.

머스크가 새 인공지능 회사 X.AI 설립과 관련해 언제까지고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는 없기에 어떤 입장을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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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X.AI’라는 이름의 새로운 인공지능 회사를 미국 네바다주에 설립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전기차 개발 회사로 유명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미국 네바다주에 인공지능 회사 ‘X.AI’(엑스에이아이)를 설립했다.

지난달 ‘최첨단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주장한 비영리단체 공개서한에 이름을 쓴 머스크가 정작 인공지능 회사를 설립한 것.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 설립은 네바다주 정부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현재 머스크는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문서에 의하면 머스크는 자신의 재산 관리인인 재러드 버챌과 함께 X.AI를 설립했다. 설립 목적은 문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여러 외신은 ‘챗GPT’ 대응을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챗GPT는 머스크가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창립한 ‘오픈에이아이(Open AI)’사에서 지난해 12월 선보인 대화 전문 인공지능 서비스다.

챗GPT는 오픈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머스크는 이때 지분이 없었다.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로 오픈에이아이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기 때문이다.

이후 머스크가 인공지능 회사를 직접 설립한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하게 퍼졌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머스크가 AI 스타트업 설립을 위해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가 AI 기업 딥마인드에서 퇴사한 이고르 바부슈킨 연구원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딥마인드사는 구글(Google)의 모회사인 ‘알파벳’사의 산하 AI 기업이다.

외신들은 X.AI의 ‘X’에 대해 머스크가 그간 말한 ‘슈퍼 앱’ 개발과 관련 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을 필요성을 주장해왔는데 지난해 10월에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앱인 ‘X’를 만들어 내는 촉진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1일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를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가 새 인공지능 회사 X.AI 설립과 관련해 언제까지고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는 없기에 어떤 입장을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해 12월 1일 공개된 챗GPT는 대화 전문 인공지능 서비스로 질문을 하면 그에 맞는 대답을 해주는 방식이다. 기존의 인공지능 챗봇을 뛰어넘어 시, 소설 등의 문학, 연설문 작성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영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해 론칭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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