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 35점..8번 시드 마이애미, 1번 시드 밀워키 제압
하위 시드의 반란이었다.
마이애미 히트가 17일 밀워키 벅스와 벌인 2023 NBA(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원정 1차전에서 130대117로 이겼다. 동부 컨퍼런스 8번 시드인 히트는 지미 버틀러(35점 11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와 뱀 아데바요(2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를 앞세워 이변을 일으켰다. 60%였던 3점슛 적중률(25개 중 15개 성공)이 돋보였다. 크리스 미들턴(33점 9리바운드)이 분전한 벅스는 3점슛 부진(45개 중 11개 성공) 등으로 고전했다.
정규리그를 동부 7위로 마쳤던 히트는 플레이인(Play-In) 토너먼트 첫 판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정규리그 8위)에 져 7번 시드를 놓쳤다. 최하위 시드인 8번을 놓고 시카고 불스와 벌인 경기에선 승리하며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15시즌째 이끄는 히트는 르브론 제임스(현 LA 레이커스)가 활약했던 2012년과 2013년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동부 결승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졌다.
벅스는 2021년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동·서부 30팀을 통틀어 최고 승률(70.7%·58승24패)을 올린 강호다. 하지만 간판 스타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9)가 부상 때문에 11분 만 뛰며 6점에 그치는 악재를 만났다. 아데토쿤보는 1쿼터 중반 공격을 시도하다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당하면서 중심을 잃었고, 허리부터 코트 바닥에 떨어졌다. 2쿼터 도중엔 아예 라커룸으로 물러나 돌아오지 않았다. 벅스는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이자, 이번 시즌 MVP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된 아데토쿤보(213cm)의 부상 회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에선 LA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레이커스와 클리퍼스가 나란히 1승을 거뒀다. 클리퍼스(5번 시드)는 피닉스 선즈(4번 시드)와 벌인 원정 1차전을 115대110으로 잡았다. 카와이 레너드가 81-81 동점에서 시작한 4쿼터에 13점을 터뜨리는 등 이날 양팀 최다인 38점(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쏟아부었다. 레너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절이던 2014년과 토론토 랩터스에서 뛰던 2019년 챔피언전 우승과 챔피언전 MVP를 동시에 차지했던 선수다. 선즈는 케빈 듀랜트(27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와 데빈 부커(26점)로 맞섰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레이커스(서부 7번)는 1차전에서 홈 팀 멤피스 그리즐리스(서부 2번)를 128대112로 물리쳤다. 간판 스타 르브론 제임스(21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비롯해 4명이 20점대 득점을 했다. 벤치 멤버인 하치무라 루이는 3점슛 6개 중 5개를 꽂으며 29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아프리카 베냉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하치무라(203cm)는 지난 1월 워싱턴 위저즈에서 트레이드됐다. NBA에서 4시즌째 뛰는 그는 일본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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