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벤처투자 K-콘텐츠 빼곤 급감

2023. 4. 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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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벤처투자는 영상·공연·음반 등 K-콘텐츠 업종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업종은 투자가 급감, 평균 60% 이상 감소했다.

지난 수 년 간 투자가 몰렸던 바이오·의료 업종도 투자액이 63.3% 줄었다.

벤처강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1분기 벤처투자액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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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0% 하락…유통·서비스업 -77.5%
성장단계 진입 기업 -71.1% 최대폭 감소

올 들어 벤처투자는 영상·공연·음반 등 K-콘텐츠 업종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업종은 투자가 급감, 평균 60% 이상 감소했다. 유통·서비스 분야는 -77.5%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표 참조

17일 중기부의 ‘2023년 1/4분기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벤처투자액은 8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조2214억원 대비 60.3%(1조3399억원) 줄었다.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영상·공연·음반업종만 8.5% 증가했다. 유통·서비스 77.5%, ICT서비스 74.2%, 게임 73.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난 수 년 간 투자가 몰렸던 바이오·의료 업종도 투자액이 63.3% 줄었다.

투자 감소가 집중된 쪽은 창업 3∼7년차 성장기에 진입한 기업들로, -71.1% 감소했다. 전년 1조205억원보다 71.1%(7257억원) 줄어든 2948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후속투자 유치가 어려워져 그만큼 성장기반이 약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 3년 이하 창업초기 기업 -58.6%, 7년 초과 창업후기 기업은 -43.4%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투자액이 적고, 또 후기로 갈수록 투자회수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벤처강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1분기 벤처투자액이 급감했다. 미국 55.1%, 이스라엘 73.6%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한 13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2건을 제외하면 75.1% 줄어들었다.

1분기 펀드결성액은 0.6조원으로, 전년보다 78.6% 감소했다, 전년 2조6668억원이던 결성액은 2조원 이상(2조972억원) 감소한 5696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고금리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진 영향이 컸다. 출자자들이 출자를 꺼리면서 비모태펀드 및 순수민간펀드의 결성액이 특히 감소했다.

중기부 이영 장관은 “고금리·고물가와 금융리스크 등 복합위기로 벤처투자 위축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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