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감염 추정' 열흘새 8번째…누적 13명 확진(종합)

강승지 기자 2023. 4. 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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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오전 국내 10번째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뒤 17일 오후 2시까지 국내 3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내 6번째 확진자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 뒤 의심 신고와 문의가 늘고 있다.

질병청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국내외 확진자의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 특성 및 발생 동향을 포함한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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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모르는 사람들과의 피부접촉·성접촉 각별히 주의해야"
13번째 확진자, 12번째 밀접접촉자…고위험군에 예방수칙 안내
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화면을 통해 나오고 있다. 2022.9.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오전 국내 10번째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뒤 17일 오후 2시까지 국내 3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3명 모두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했다.

11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내원 후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했다.

의료진은 14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검사 결과 확진자로 밝혀졌다.

12번째 확진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피부병변 및 통증으로 지난 14일 질병청 콜센터(1339)에 검사를 문의한 내국인이다.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이튿날인 15일 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13번째 확진자는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이며 12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다.

12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 중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는 밀접접촉자를 확인해 즉각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15일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들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은 없으나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내 6번째 확진자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 뒤 의심 신고와 문의가 늘고 있다.

이 6번째 확진자부터 13번째 확진자까지 총 8명 중 5명은 의료진 판단 하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으며, 현재 관리 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다.

질병청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국내외 확진자의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 특성 및 발생 동향을 포함한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했다.

특히 의심 증상 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의료인의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고위험군 이용 시설을 들러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고위험군 대상 안내문 제작·배포 등 홍보를 강화해 추가 확산 억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으면 질병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접촉·성접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질병청은 엠폭스가 주로 피부접촉·성접촉 같은 제한적인 감염경로로 전파가 이뤄지는 감염병이라 전파 위험도가 낮고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 과도한 불안보다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이 마련한 수칙에 따르면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접촉·성접촉)은 삼가고 피부병변은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의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또한 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의 유증상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접촉·성접촉)은 삼가고 손을 자주 씻는 게 좋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을 엠폭스로 변경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엠폭스(MPOX)로 변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도 원숭이두창을 중립적 용어인 엠폭스로 변경하고, 6개월간 엠폭스와 원숭이두창을 함께 사용하는 유예 기간을 거치고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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