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이 한눈에'…강원 DMZ 평화의 길 개방(종합)

이종건 2023. 4.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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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차별화한 6개 코스 '테마노선' 운영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이종건 이상학 기자 = 정부가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전면 개방하기로 함께 따라 강원지역 평화의 길이 문을 연다.

1052고지에서 바라본 맑은 날의 금강산 [설악금강서화마을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강원도와 접경지역 5개 자치단체에 따르면 인제군을 제외한 4개 군의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 오는 21일부터 개방한다.

개방 기간은 철원과 화천, 양구군은 10월 31일까지, 고성군은 11월 30일까지다.

다만 인제군은 오는 26일 개방해 12월 3일까지 운영한다.

각 지역은 비무장지대·민통선(민간인통제선) 이북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통해 자유와 안보, 평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한 6개 코스로 '테마노선'을 운영한다.

철원군은 백마고지 전적지(6.25 전쟁 시 국군과 중공군 간 격전지) 체험, 화천은 대한민국 최고 높이(1천178m) 백암산 케이블카 탑승, 양구군은 옛 선조들의 금강산 여행 필수코스 두타연 탐방을 마련했다.

또 인제군은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풍경 감상, 고성군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금강과 금강산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인제군 평화의 길 [설악금강서화마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제군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서화면 대곡리초소∼을지삼거리∼1052고지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총 46㎞ 구간으로, 탐방에 걸리는 시간은 총 3시간이다.

대부분 차량 이동 구간이지만, DMZ 일대를 직접 걸어볼 수 있는 1.5㎞가량의 하늘길 도보 탐방 구간 '을지스카이웨이'가 포함돼있다.

남측 최북단 지점인 1052고지에서는 금강산 비로봉을 비롯해 백두대간의 여러 봉우리와 미수복 3개 지역 등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1052고지에 있는 854고지 전적비와 양구 해안면 펀치볼 등과 엮인 역사 이야기도 관광해설사로부터 들을 수 있다.

평일 탐방은 수∼금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 20명씩 나누어 이뤄진다.

지자체서 운영하는 토, 일요일 탐방은 오전 10시에 40명 규모로 진행하며, 설악금강서화마을로 전화 또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고성군 평화의 길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성군은 2개 코스로,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금강통문과 금강산 전망대를 거쳐 다시 통일전망대로 복귀하는 A코스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를 거쳐 다시 통일전망대로 복귀하는 B코스를 마련했다.

A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보도로 이동이 가능하고 B코스는 걷기 불편한 관광객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한다.

A·B코스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회차별 20명 정원으로 운영한다.

고성군은 앞서 안내해설사와 안전요원을 대상으로 지난 4일 고성소방서에서 응급조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7일에는 운영 중 응급환자 발생 시 조치 사항을 비롯해 이례적인 북(北) 활동 식별에 대한 조치 사항을 숙지하는 등 탐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군·관 통합상황 조치 훈련을 실시했다.

DMZ 평화의 길 걷는 참가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천지역은 화천읍 배수펌프장을 시작으로 국내 최북단 백암산에 만들어진 백암산 케이블카를 거쳐 평화의 댐에 이르는 총연장 95㎞ 코스다.

이 테마노선은 하루 1회, 20명씩 매주 목∼일요일 운영하며, 출발시간은 오전 9시다.

25인승 버스 1대로 이동한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4시간으로 예상하고 해설 요원과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양구군은 금강산가는길 안내소∼두타연∼금강산가는길 통문∼삼대교 통문 구간 16.7㎞다.

이 가운데 금강산가는길 통문∼삼대교통문 2.7㎞ 구간은 도보로 이동한다.

양구군은 화요일과 금∼토요일 하루 1회 20명씩 나눠 진행하며, 수요일에는 1회 지자체에서 자체 운영한다.

철원군의 DMZ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백마고지전적지∼백마고지 전망대∼공작새 능선전망대 구간이다.

코스 가운데는 GOP남방 철책선을 따라 이어진 약 3.5km 구간의 도보 코스가 이동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우리 군의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최초의 유해 발굴사업이 있었던 화살머리고지의 상징성을 돌아볼 수 있다. 화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한 주5일, 1일 2회 20명씩 나눠 진행한다.

참가신청은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과 걷기여행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희망일 21일 전에 해야 한다.

모든 노선은 참가 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며 무단 불참 방지를 위해 참가비(1인당 1만 원)를 받지만, 이는 지역 상품권 등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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