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법사도기' 굿판 촬영 후 처음으로 앓아누워" [N인터뷰]①

안은재 기자 2023. 4.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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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2' 속 여러 부캐릭터들 중 '전원도기' 촬영이 가장 즐거웠다고 밝혔다.

반만 어려웠던 부캐릭터로는 '법사도기'를 꼽았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가 지난 15일 총 16부작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모범택시'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5월까지 시즌1을 방영한 뒤 시즌2로 돌아왔으며 종영 후 곧바로 시즌3 제작 을 추친, 한국형 범죄드라마 시리즈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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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김도기 역
이제훈 / 사진제공=컴퍼니온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2' 속 여러 부캐릭터들 중 '전원도기' 촬영이 가장 즐거웠다고 밝혔다. 반만 어려웠던 부캐릭터로는 '법사도기'를 꼽았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가 지난 15일 총 16부작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1.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모범택시2'는 법망을 빠져나가는 가해자들에게 범죄 방식에 걸맞게 복수하는 '눈눈이이' 복수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인기몰이 했다. '모범택시'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5월까지 시즌1을 방영한 뒤 시즌2로 돌아왔으며 종영 후 곧바로 시즌3 제작 을 추친, 한국형 범죄드라마 시리즈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이제훈은 극 중에서 무지개 운수의 리더 김도기로 분했다. 김도기는 겉으로는 차가워보이지만 팀원을 향한 배려가 깊은 이시대 '참 리더'로 보는 이들에게 짙은 인상을 남겼다. 악인들을 처단하는 액션과 피해자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분노하는 휴머니즘, 에피소드 사이사이 스며든 코믹한 요소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표현해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 이제훈을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모범택시2' 종영 소감은.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셔서 놀랐다. 후반에도 많은 의견을 내면서 잘 만들 수 있도록 욕심을 냈다. 조금이나마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후반 편집에도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음악과 편집 덕분에 부족했던 저의 연기적인 부분이 잘 채워졌던 것 같다.

이제훈 / 사진제공=컴퍼니온

-후반 편집에서 반영된 아이디어가 있다면.

▶남궁민 선배님이 출연하는 에피소드다. 처음 남궁민 선배님이 '천원짜리 변호사' 출연 제안주셨는데 저도 한창 '모범택시' 촬영 중이어서 시간이 허락될까 싶었다. 선배님이 '모범택시'에 나와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역제안을 했고, 너무 좋다고 하셨다. 원래 감독, 작가님은 '블랙썬' 에피소드에 출연을 생각했는데 저는 9, 10부 에피소드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 의견을) 수렴해주시고 재밌게 글을 써준 작가님께 감사하다. 짧은 시기에 긴 대사를 써주시고 흡인력있는 대사를 만들어주셨다. (남궁민이) 신혼여행을 다녀오시고 얼마 안있다가 촬영해서, 신혼여행지에서 드라마 대본 외우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했고 감사했다.

-수많은 부캐릭터로 등장했는데 즐거웠던 부캐와 아쉽거나 힘들었던 부캐가 있다면.

▶3, 4화에서 '전원도기'가 연기하기가 재밌었다. 충청도 사투리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것을 시청자분들이 어색해하지 않고 봐주실까에 대해 걱정했다. 충청도 사투리 가이드를 들으며 연기했다. 할 때는 즐거웠는데 내가 이것을 잘한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었다. 귀엽게 봐주신 것은 감사하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법사도기'다. 산속에서 굿판 장면을 연기하는데 제 방식대로 신명나게 표현했다. 그거 한번 하고 집에가서 이틀을 앓았다. 액션 찍고 몸이 아픈 것은 있었는데, 앓아누운 것은 처음이었다. 제사의식을 지내는 행위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 일이다.

-사이비 종교, 마약 등 시의적절한 이슈들을 다루면서 화제가 됐다. 사전제작이었는데 보면서 신기했을 것 같기도 하다.

▶저도 너무 신기했다. '모범택시'뿐만 아니라 하나의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사회적인 이슈나 사건 사고에 있어서 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사회적인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대중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나'라고 더 견고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다.

이제훈 / 사진제공=컴퍼니온

-시즌3는 어떻게 기대하고 있나.

▶제작진과 방송국 분들이 시즌3 확정을 했다.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쁘다. 그런데 또 모른다. 이전 김도기는 빼고 새로운 김도기를 찾아서 갈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시즌3를 하고 싶다.

-'모범택시2'를 연기하면서 한계나 부족함을 느꼈는가.

▶시즌2에서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서 부담도 있지만 즐기는 측면이 많았다. 전에는 제가 어떤 캐릭터를, 어떤 작품을 만나서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시즌2 촬영을 마치고 나서는 제가 가진 밑천이 다 드러났고 이것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 보시는 분들에게 식상하지 않게 보여줘야 하는데, 배우로서 원론적인 고민을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

-시즌제 주인공을 하게 된 소감도 남다를 것 같다.

▶너무 영광스럽다. '미드'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시즌제로 오래 사랑받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상상했다. '모범택시2' 끝나고 '낭만닥터 김사부3'를 한다. 한석규 선배님이 '낭만닥터 김사부'로 다시 (시청자들에게) 보일 수 있다는 게 부러웠다. 시즌제가 한국에도 많이 나와서 드라마가 휘발되고 끝나는 게 아니고 계속 기억됐으면 좋겠다. 또 언제 나올까에 대한 설렘으로 찾게 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범택시2' 제작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어진 환경에서 후반작업을 하는 분들이 끝까지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신인 감독님인데 한 장르에 국한된 게 아니고 에피소드마다 장르 변주와 캐릭터들이 새롭게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 힘드셨을 것 같다. 매 에피소드에서 이단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처럼 느껴지지 않았나. 7, 8편의 영화를 찍은 게 아닌가, 너무 대견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야기 근간을 만들어내는 부분에 있어서 '모범택시' 아버지 오상호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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