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만납시다"…지자체장들,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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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다음 관문인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해법 찾기가 본격화했다.
광주나 함평에서는 무안의 압도적인 반대 여론을 고려해 광주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무안이 아닌 함평으로 '패키지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고개를 들면서 전남도가 다급하게 논의에 나서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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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후보지 선정 '연립 방정식' 해법 나올지 주목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다음 관문인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해법 찾기가 본격화했다.
이해관계가 얽힌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잇단 회동도 시작돼 '연립 방정식'에 비유될 만큼 복합적인 난제가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오전 도청에서 이상익 함평군수를 만나 30여분간 광주 군 공항 이전 현안을 논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사와 군수가 비공식적으로 만났다"며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여러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함평군이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설명회를 잇따라 열고 주민 여론조사를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김 지사가 이 군수에게 직접 연락해 면담이 성사됐다.
김 지사는 이날 김산 무안군수와 만찬도 할 예정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무안군민의 여론을 듣고, 무안 공항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함평과 무안은 최근 군 공항 이전 대상지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지역이다.
함평은 광주로 편입·통합을 전제로 군 공항을 유치하자는 지역 사회 여론이 높아졌으며, 무안은 기존 국제공항과 연계해 광주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부각된 곳이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무안 이전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지만, 무안군민들의 반대가 날이 갈수록 극렬해져 언급조차 쉽사리 꺼낼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나 함평에서는 무안의 압도적인 반대 여론을 고려해 광주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무안이 아닌 함평으로 '패키지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고개를 들면서 전남도가 다급하게 논의에 나서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 군 공항의 함평 이전이 추진될 경우 전남도 입장에서는 함평의 광주 편입뿐 아니라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무안공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시나리오까지 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정치력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시각이 등장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주민 기피 시설을 넘겨야 하는 처지에서 '을'의 입장을 강조했던 광주시도 특별법 통과 이후 기존보다 적극적으로 논의를 재촉하는 모양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정치 지도자, 지역 리더들의 통 큰 결단과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중요한 시기"라며 김 지사와의 조속한 만남을 고대했다.
강 시장은 "유불리를 따지거나 작은 계산을 하게 되면 시간이 훌쩍 가버릴 것 같다"며 "이전 대상지와 종전 부지 개발 등에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 여론도 있는 만큼 이럴 때는 합리적인,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함평, 무안 등 군수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지금은 지자체장 판단과 의지에 맡겨야 할 상황이어서 만나면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며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각 지역 목소리가 개별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강 시장과 김 지사의 회동도 머지않아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 지원 근거를 담은 특별법이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풀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아직 남은 미지수인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해당 지역 인센티브를 구체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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