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서나 ‘걸어서 30분’ 문화·여가·공공서비스 이용···용역 착수
서울 시내 어디서나 걸어서 왕복 30분이면 상업시설에 갈 수 있고,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을 설계하는 연구가 시작된다. 역세권 등 지역에 실제 적용도 내년 추진한다.
서울시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도보로 누리는 ‘보행일상권’을 만든다는 목표로 용역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보행일상권은 시민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공원, 문화시설, 체육시설, 의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 설계에서 나온 개념이다.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 호주 멜버른과 미국 포틀랜드의 ‘20분 도시’ 정책이 이를 참고한 것이다. 서울시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보행로 확충이 관건이다. 서울시는 시설이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 위해 일상 활동을 위한 복합시설을 만들고, 도보·자전거·마을버스 등 연결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보로 왕복 30분 이내 생활권은 1~3개 행정동 규모에 해당한다”며 “이 범위 안에서 보행일상권이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역세권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한 곳 위주로 시범 사업지 2~3곳을 연말까지 선정한 뒤 2024년 실제 실행해 지역별로 효과를 비교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보행일상권의 구체적 추진 전략과 실현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도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근린생활권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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