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지속, 연준 금리 더 올린다" 전망 잇달아

유자비 기자 2023. 4.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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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해선 모두 이전 조사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은 1월과 마찬가지로 61%로 예측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이 2~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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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WSJ "경제학자 10명 중 6명, 연내 금리 인하 없어"
월가 거물들도 "인플레 지속…추가 금리 인상 전망"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16일 연준 건물. 2021.03.17.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SJ가 지난 7~11일 경제학자 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평균 미국의 연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53%로 나타났다. 이는 1월 조사의 3.1%에서 높아진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2024년 이전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 대부분이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1월 조사보다 전망이 악화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6월 말까지 연준의 기준금리 수준이 현재 4.9%(4.75~5.0%) 수준에서 5.125%(5.0~5.25%)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5월 또는 6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해선 모두 이전 조사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은 1월과 마찬가지로 61%로 예측했다. 경기침체가 올 3분기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단기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권 위기가 경제 위협을 키우지 않는다고 봤다. 58%는 위기를 대부분 피했다고 답했고 42%는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코노믹아웃룩그룹의 버나드 바우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소 은행 주변 어려움으로 인한 재정적 스트레스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9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WSJ 조사는 시장의 기대와 다른 경제학자들의 예측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도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이 2~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14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4% 수준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중앙은행(WB)도 미국과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중앙은행이 금리를 계속 올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잎서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OPEC 플러스(+)의 갑작스러운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반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SVB 파산 사태로 인해 미 은행들이 대출 축소 정책 등을 펼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은 좀 더 신중해질 것"이라며 이미 대출 기준을 강화해 온 은행들이 이번 사태로 대출 제한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연준이 필요로 하는 추가 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은행권 위기 여파를 평가할 수 있도록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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