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서 하위권으로...끝 모르고 쇠퇴하는 '전북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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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즌 연속 K리그를 제패하며 '영원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북 현대가 끝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수원FC에 졸전 끝에 0-1로 졌다.
올 시즌 7경기 무승으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수원 삼성 마저 지난달 5일 전주성에서 전북과 1-1로 비겼다.
15일 수원종합운동장 '캐슬파크'는 수원FC 구단 역대 유료 최다 관중(9,221명)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 원정석 또한 가득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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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9시즌 연속 K리그를 제패하며 '영원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전북 현대가 끝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수원FC에 졸전 끝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2승 1무 4패(승점 7)로 8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2014시즌부터 2021시즌까지는 9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리던 왕조의 포스는 온데간데없다.
언제까지나 상대하기 버거울 것 같던 전북의 성벽에 금이 가자 상대 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신감을 갖고 덤벼들고 있다. 올 시즌 7경기 무승으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수원 삼성 마저 지난달 5일 전주성에서 전북과 1-1로 비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은 김보경, 이용 등 베테랑을 내보내고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에 나섰다. 그러나 중심을 잡아줄 선수 영입에는 실패하면서 지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다독이고 이끌어갈 힘을 불어 넣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줄 인물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사과문 게시 이후 김두현 수석코치가 이전과 달리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손짓과 함께 지시를 내렸지만 뚜렷한 효과는 보지 못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김 감독은 15일 경기 이후 "지금 있는 선수들의 조화가 우선"이라면서도 "중심을 잡아줄 노련한 미드필더가 필요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졸전이 계속되자 전북 서포터즈는 의도적으로 응원가를 부르지 않고 있다. 대신 이들은 허병길 대표이사와 김상식 감독의 퇴진을 외칠 뿐이다. 15일 수원종합운동장 '캐슬파크'는 수원FC 구단 역대 유료 최다 관중(9,221명)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 원정석 또한 가득 들어찼다.
그러나 이따금 김 감독 퇴진 요구 목소리 만이 벤치를 향했고, 응원가는 단 한 곡도 들리지 않았다. 단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인사를 하기 위해 응원석으로 향했을 때만 박수가 나왔다.
전북은 오는 23일(일) 제주, 29일(토) 대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닥공'에 이어 '화공'을 외치던 전북이지만, 이번 시즌 7경기 동안 7골에 그치고 있다. 5경기 무승 끝에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제주와 승격 직후 리그 최다 득점(16골)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을 상대로 반등을 노리겠다는 심산이나, 올 시즌 경기력을 놓고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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