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계형 금융 잔액 2兆증가… 신한·경남은행 ‘우수’

관계형금융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은행이 유망 중소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관계형금융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지난해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과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000억원(71.5%),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1000억원(28.5%)으로 파악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말 대비 1조4000억원(50.7%)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도 0.6조원(6.0%) 늘었다.

평균금리는 4.29%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 말(2.83%) 대비 1.4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중기대출 금리(5.19%)에 비해선 0.9%포인트 낮은 수치다. 연체율은 전년 말(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4%) ▲제조업(26.8%) ▲서비스업(16.7%) 등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는 설명이다.

우수은행 평가 결과 대형 그룹에선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1위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 농협은행은 공급 증가율 등은 다소 저조하나,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 및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그룹에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1위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2위 광주은행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공급 증가율,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금감원은 은행을 규모에 따라 대형·중소형으로 분류하고 공급규모, 공급유형, 자영업자 지원,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 등 5개 부문을 평가해 우수은행을 선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 되도록 독려하는 한편,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 및 장기자금 공급, 경영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 유도할 계획”이라며 “우수은행 선정 결과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파인)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시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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