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제조된 ‘마약 음료’ 1병에 3회 분량 필로폰 들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주택가에서 제조, 이달 초 강남 학원가에 배포된 일명 '마약 음료' 1병에는 3회 투약 분량의 필로폰이 들어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이곳에서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한 뒤, 서울의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주택가에서 제조, 이달 초 강남 학원가에 배포된 일명 ‘마약 음료’ 1병에는 3회 투약 분량의 필로폰이 들어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번 범행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책으로 추정되는 한국 국적 이모(25)씨가 지난 3월 초 중학교 동창인 길모(25·구속)씨에게 마약음료 제조·배송을 지시하면서 본격화했다.
범행을 꾸민 일당은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뒤 “대치동 학원가에 배포하라”며 좌표까지 찍어줬다.
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인터넷 등을 통해 ‘기억력 상승·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행사를 진행할 알바생 4명을 모집했다. 이 가운데 1명은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고를 보고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당은 15만∼18만원이었다. 이들이 ‘마약 음료’임을 인지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약음료 제조 장소는 원주의 한 다세대 주택 3층에 위치한 평범한 가정집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곳에서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한 뒤, 서울의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지난 3일 오후 2∼3시 원주에서 택배와 퀵서비스로 배송된 마약음료와 함께 대치동 학원가에 배포하라는 윗선 지시를 받았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4시50분쯤부터 오후 9시쯤까지 2인 1조로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마약음료를 나눠줬다. 중국에 있는 일당은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며 받은 부모 번호로 이튿날 오전 협박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길씨가 마약음료를 100병 만든 점으로 미뤄 병당 0.1g의 필로폰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했다. 필로폰은 통상 한 번에 0.03g 투약한다.
마약음료는 모두 18병이 배부돼 이 가운데 8병을 9명(학부모 1명 포함)이 마셨으며, 4병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병은 조사 중이다.
피해자들은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가 3.3배에 달하는 양을 투약했을 때 급성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며 “급성 중독은 정신착란이나 기억력 상실, 심각한 신체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기시다 日총리, 보궐선거 지원연설 전 폭발음에 긴급 대피 '무사'
- 정순신 변호사 자녀, 출석 정지 기간 민사고서 진로특강 수강 드러나
- 네이버·카카오, 10억씩 강릉산불 성금… 김범수는 주식 10억 별도 쾌척
- 10번째 엠폭스 환자 발생…1주일새 국내감염 추정 5명 잇단 확진
- 방탄소년단 제이홉 18일 강원도로 입대하나
- 중국산 닭꼬치서 식중독균 검출… '이 제품' 먹지 마세요
- 윤 대통령 "말투를 들으니 강원도 분 같은데 맞나?" 기아車 공장서 나눈 대화 화제
- 우리 동네에도 JMS가?… 강원지역 ‘이단’ 목록 공유 활발
- [영상] 유명 BJ 동원 '3천억대 도박장' 운영 일당 검거 현장
- [영상] 잿더미만 남은 강릉 경포로 일대…주택·펜션 등 64채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