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월간 MVP' 한동희, 악몽이 되어가는 4월...타율 꼴찌 굴욕

오상진 2023. 4. 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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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대호'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4)가 악몽의 4월을 보내고 있다.

17일 현재 한동희는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8(38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536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 4월 한 달 동안 24경기 타율 0.427, 7홈런 22타점, 출루율 0.485, 장타율 0.764를 기록, 엄청난 화력을 뽐내며 '포스트 이대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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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포스트 이대호'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4)가 악몽의 4월을 보내고 있다.

17일 현재 한동희는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8(38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536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와 함께 리그 공동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4월을 생각하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듯한 모습이다. 한동희는 지난해 4월 생애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당시 4월 한 달 동안 24경기 타율 0.427, 7홈런 22타점, 출루율 0.485, 장타율 0.764를 기록, 엄청난 화력을 뽐내며 '포스트 이대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는 7타수 무안타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다음 경기까지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 10번째 타석에서 겨우 첫 안타 손맛을 봤다. 이후 단 한 번도 연속 경기 안타 없이 페이스가 들쭉날쭉했고 결국 타율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불안하다. 11경기 87⅓이닝에서 3개의 실책을 기록, 최다 공동 3위에 올랐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도 잦은 편이다. 타격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수비 불안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 올해는 공격과 수비 모두 아쉽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기둥이었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은퇴하면서 한동희에게 많은 부담이 쏠렸을 수 있다. 게다가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려면 노시환(한화 이글스), 손호영(LG 트윈스) 등의 핫코너 경쟁자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부담감도 클 것이다.

지난해 이대호가 은퇴식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조카 동희야, 삼촌은 떠나지만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줘'라며 후계자 한동희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과연 한동희가 부담을 이겨내고 슬럼프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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