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김회재, 여수 대학병원 유치 토론회 무산 '네탓' 공방

김동수 기자 2023. 4. 17.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여수 대학병원 유치 방안 토론회 무산을 놓고 여수가 지역구인 주철현·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여수 대학병원 유치 토론회는 여수시민들과 약속"이라며 "일방적 토론 불참 통보는 여수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일부 언론을 동원해 사실 왜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토론회 참석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 "여수시민 아닌 순천대 추진단장 참석 이의 제기"
김 "일방적 불참 통보 시민 우롱…참석 약속 지켜야"
왼쪽부터 주철현·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갑·을). 뉴스1 DB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 대학병원 유치 방안 토론회 무산을 놓고 여수가 지역구인 주철현·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수MBC와 여수경실련은 18일 여수 대학병원 유치 방안 논의를 위한 '공공의료시설 확충, 동부권 유치 방안과 당위성 토론회'를 마련했다.

당초 토론회에는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 김대희 여수YMCA 사무총장 3명이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론회 일정이 일부 수정되면서 두 의원이 추천한 지역 인사 각 1명을 포함해 4명으로 토론회를 진행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 과정에서 주 의원 측은 여수시민이 아닌 박기영 순천대 의대 추진단장이 참석한다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토론회는 결국 무산됐다.

주 의원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예정됐던 토론회가 무산된 것은 여수시민도 아닌 순천대 의대 유치위원장이 토론회에 참여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우리가 일방적으로 토론회를 무산시킨 것처럼 정치적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여수시민들이 중심되는 '여수 대학병원 건립의 현실적 방안 마련 토론회'를 통해 지역 의견이 하루속히 모아지도록 시민단체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여수 대학병원 유치 토론회는 여수시민들과 약속"이라며 "일방적 토론 불참 통보는 여수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일부 언론을 동원해 사실 왜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토론회 참석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시의 주요 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여수시민에게 있고, 정치인은 시민의 뜻을 겸손하게 받들어야 한다"며 "주 의원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수용했지만 결국 돌아온 대답은 '토론회 불참'이라는 일방적 통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하는 토론에 참석하기로 한 시민과의 약속을 무엇이 두려워서 외면하냐"며 "제대로 된 여수 대학병원 유치 방안이 무엇인지 시민들이 판단하실 수 있게 국회의원으로서 책무를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에도 여수 대학병원 설립 관련 지역사회 공개토론회 참석을 제안했으나, 주 의원은 이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통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전남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여수에 지역구를 둔 두 국회의원이 전남 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도 부족한 판에 지역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주 의원은 전남 의대 유치와 별개로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여수에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정부가 2005년 전남대-여수대 통합 당시 체결한 통합양해각서의 통합 조건을 이행하라는 것이다.

반면 김 의원은 여수에 국립대학병원, 순천 국립의과대학, 광양 국립간호대학 등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의대 유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kd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