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 공유’ 사라졌나.. 위암 예방 돕는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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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입속을 들락거렸던 수저로 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가 있었다.
위암은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섭취도 원인이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높은 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0년 발생한 위암 환자는 2만 6662명이다.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와 신선한 과일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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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입속을 들락거렸던 수저로 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가 있었다. 요즘은 집에서도 개인 접시를 이용하는 등 이런 식습관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는 찌개를 먹을 때 앞접시를 쓰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가 잦아든 요즘은 식습관이 어떻게 변했을까?
◆ 코로나 상황 안정되면서... 식당 찌개류 기피 풍조 완화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서 외부 식당 이용 시 찌개류를 기피하는 경향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1년에는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음식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8.0%에 달했지만, 2023년에는 64.9%로 줄었다. 이는 시장조사전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점심식사 관련 인식 조사' 결과다.
특히 2030세대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경향(20대 50.0%, 30대 51.8%, 40대 38.0%, 50대 31.6%)이 두드러졌다. 직장 상사-동료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혼자 점심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뚜렷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체로 팀원(65.4%, 중복응답)이나 친한 동료들(46.7%)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팀원-부서원들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인식(20.3%, 동의율)은 적었다.
◆ 헬리코박터균은 발암 물질... "앞접시 사용하세요"
요즘은 공동 찌개류를 먹을 때 거의 앞접시를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 각자의 숟가락으로 떠 먹을 때는 위암을 걱정하는 지적이 많았다. 위암은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섭취도 원인이지만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험이 높은 찌개를 함께 떠먹는 문화도 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2명 이상 나오는 것은 유전 외에도 식단 공유도 영향을 미친다.
◆ 한 해 신규 환자 2만7천여 명... "위내시경 꼭 하세요"
위암은 한 해 신규 환자가 여전히 많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0년 발생한 위암 환자는 2만 6662명이다. 만 40세 이상은 2년마다 국가암검진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사망률이 높다. 위내시경은 위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검진 대상자들이 '귀찮아서' '겁이 나서' 검사를 기피해 치료가 어려운 상태로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흡연도 위암 위험 2.5배 높여... 파, 마늘, 양파 등이 예방에 기여
위암은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외에 흡연도 위험도를 2.5배 높인다. 수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된 담배연기가 위, 혈관 곳곳에 스며들어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와 신선한 과일이 꼽힌다. 몸속 세포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항산화 물질들이 많기 때문이다. 위암은 초기엔 증상이 없고 속쓰림, 소화불량, 복통 등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다. 내 몸에 관심을 가져야 암도 예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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