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울광장에 `야외 도서관` 열린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의 대표 광장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광화문 광장에는 육조마당부터 광화문역 라운지를 연계해 대규모 야외 도서관이 마련되고, 작년 한 해 21만명이 시민이 찾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시즌 2로 새단장한다.

광화문 책마당은 '일상 속 여행'을 주제로 북악산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빈백, 파라솔 등을 설치한다. 국내외 관광객과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공간 특성을 반영해 방문객들의 관심사에 맞는 책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 광장의 야외 도서관은 혹서기를 제외한 주말에 운영하고, 실내공간은 연중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광장 위 벤치와 계단, 분수대 등 어디에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이밖에 투어 프로그램과 점심 문화 프로그램, 예술 특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운영 일자를 주3일(금~일)에서 4일(목~일)로 확대한다. 평일은 직장인 특화, 주말은 '엄마아빠 행복존'으로 운영해 시민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광장은 공연, 독서, 놀이, 팝업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도서와 아동도서, 시민추천도서 등 50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되고 올해는 '핑크서가'를 추가해 70년대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별 인기 만화도 읽을 수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대출반납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에서 각각 개막 행사가 열린다. 개막식 참석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장하는 도시, 성장하는 국가의 중요한 문화 기반은 시민들의 즐거운 책읽기"라며 "서울의 대표 광장에서 시민 누구나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