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중간책 2명 송치…'윗선' 향하는 수사

나경렬 2023. 4. 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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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의 중간책 두 명이 오늘(17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수사는 이제,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마약 음료' 사건 중간책 두 명이 오늘 검찰에 송치됐는데요.

검거 일주일만입니다.

길모씨는 강원도 원주의 주택가에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해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모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변조한 혐의입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마약 음료' 사건 피의자는 총 10명. 경찰은 7명을 검거했고, 이 중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제 수사는 이들에게 범행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윗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길씨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한 20대 이모씨와 협박 전화 등에 가담한 30대 중국 국적 박모씨입니다.

또, 길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하다 검거된 중국 국적 30대 남성의 '윗선' 이모씨입니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이 '윗선'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범행을 기획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이 윗선 위의 인물들, 총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중국에 있다는 점입니다.

범죄자 송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데, 경찰은 중국 공안과의 실질적인 수사 협조를 이뤄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마약범죄를 중하게 여기고, 상호 공조를 통해 범죄자를 송환해온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실질적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마약 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9명으로, 학생 8명과 학부모 1명입니다.

이들은 강남 학원가에서 받은 마약 음료 8병을 나눠마신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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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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