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앞 무단 주차한 에쿠스...항의하자 “영업 방해는 아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가게 앞 무단 주차한 차량 때문에 이틀째 영업 방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형님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오늘 아침 아는 형님 가게에 누가 이런 짓을 해놨다”며 한 에쿠스 차량이 가게 입구 정면을 막고 주차한 사진을 게재했다.

A씨는 “2개월 무단 방치해야 시청에서 견인 처리한다는데, 그럼 2개월 동안 영업을 못 하게 되는 거냐. 이 차량은 가게에서 수리 및 선팅한 것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 차”라며 해결 방법을 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씨 측은 다음날인 15일 에쿠스 차주로부터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다고요. 어르신들 접대 중이라 문자로 (얘기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캡처본에 따르면, A씨가 “차 들어오는 남의 영업장 입구에 주차해놓고 연락도 안 되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불만을 표하자, 차주 B씨는 “영업장 앞은 맞지만 거긴 공용 도로 아니냐”고 되레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 측은 “공용 도로면 영업장에 주차해놓고 영업 방해해도 되는 거냐”고 반박했지만, B씨는 “엄밀히 따지면 영업방해는 아니다. 지금 얘기 못 한다”며 저녁에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황당해진 A씨는 “뭘 착각하고 계신 모양인데, 입구 앞마당 나무 심어 있던 자리는 사유지고 엄연히 관리비를 내가며 사용하는 매장 공간이다. 매장 앞 주차하고 오랜 시간 방치하는 건 영업방해에 해당한다”고 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씨 측은 에쿠스 차량 양옆에 바짝 붙여 주차해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지만, 이틀이 지난 16일에도 문제의 차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A씨 측은 “몰상식한 사람 한 명 때문에 몇 명이 고생인지 제대로 된 사과 받고 싶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7일 A씨는 “지구대에서 와서 경위서 작성했다. 예약취소건 까지 손해배상청구 예정”이라며 “오늘 오후에 차빼러 직접 온다고 했다. 칼퇴 후 얼굴 보러 올려고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은 “어떤 인간일지 궁금하다”, “경찰서 후기 부탁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