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강기정, 달빛고속철도특별법 공동 추진

고속철 예타 면제 및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MOU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1월 25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달빛동맹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의 첫 글자와 광주를 나타내는 빛고을의 첫 글자에서 딴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 후 예타 면제를 골자로 하는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특별법' 추진에 손을 맞잡았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지리산휴게소(광주 방향)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광주 군공항특별법' 동시 통과를 축하하는 기쁨의 장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달빛동맹의 저력이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공동 추진과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협약 체결로 이어져 양 도시의 미래 발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리산휴게소는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중간지점이자 '영호남 우정의 비'가 있어 양 도시간 우호 협력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장소다.

홍 시장은 "이번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두 도시가 영호남의 새로운 경제의 축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양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양 도시는 이번 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에 머무르지 않고,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과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위한 협약식을 통해 달빛동맹을 더욱 견고히 다져 미래 발전을 함께 약속했다.

협약서는 달빛고속철도의 조기 완공을 위해 영호남 시도와 정치권이 함께 예타 면제를 담은 특별법 제정에 노력하는 것을 담고 있다.

2038 하계아시안게임도 정부승인과 해외도시와의 유치경쟁에 함께 나서 공동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력이 주요 골자다.

한편 지난 13일 대구·광주 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동시 통과된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홍 시장이 광주를 직접 방문해 강 시장과 특별법 통과를 위한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을 맺는 등 대구·광주 간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대구와 광주가 달빛동맹 이름으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온 이래 특별법 통과는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진 첫 사례이자 10년 만의 최대 성과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