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움직이는 봄철…‘무릎의 쿠션’ 반월상연골판 손상 조심!
몸을 움직이기 좋은 봄철에는 야외활동이 부쩍 늘면서 운동량이 증가해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작은 충격과 변화에도 무릎에 부하가 걸리기 쉬워져 관절 건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일상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에 있는 반월상연골판은 무릎뼈와 종아리뼈 사이 관절 내부에 위치해 있다. 관절 부담을 분산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물렁뼈다.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뼈끼리의 마찰을 줄여 움직임을 매끄럽게 하고 각도와 위치를 조절해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축구, 농구, 러닝, 줄넘기 등 회전과 방향 변화가 잦고 점프나 뛰어내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지만 젊은층에 주로 나타나는 외상으로 인한 발병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중년 이상 연령대에서 외상 없이 퇴행성 증상으로 나타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이 증상은 일상 속 생활 가운데 무릎에 누적된 부하와 스트레스가 쌓이다가 발생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관절 내부에서 터지는 느낌이 나면서 뻣뻣해지는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심해지며, 이 때문에 평지나 계단 등의 보행 시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불안정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골판이 찢어지면 관절 사이에 끼게 되는데, 무언가 걸리는 느낌과 함께 관절 가동범위가 제한될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상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없다면 충격 흡수를 담당하던 연골판이 제 기능을 잃고 연골에 무리를 줘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대처법을 알아둬야 한다.
초기에는 통증과 부기 감소를 위해 소염진통제, 주사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고 1, 2주 보조기와 압박붕대로 고정한 뒤 경과를 살핀다. 손상이 경미할 경우 휴식과 함께 급성 증상이 지난 시점부터 서서히 관절 운동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파열의 범위가 넓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통증이 계속된다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허동범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나이가 들면 노화 정도에 따라 반월상연골판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도 감소해 충격 흡수의 기능이 약화된다”며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번 손상된 치료경력이 있다면 과도한 운동을 자제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일상생활에서의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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