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검사,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는?

방정현 2023. 4.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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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정맥학회 등 6개 학회에서 공동으로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 중심 초음파 검사법'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하지정맥류 환자가 급증하고 진단법과 치료법의 종류가 늘어나 과잉 진료 및 오진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환자가 정당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여러 학회에서 나서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한 것입니다.

새로 발표된 하지정맥류 표준화 기준을 통해, 개인적으로 환자와 의료진 간의 오해가 줄어들고 과잉치료의 감소 효과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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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최근 대한정맥학회 등 6개 학회에서 공동으로 '하지정맥류 진단을 위한 근거 중심 초음파 검사법'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하지정맥류 환자가 급증하고 진단법과 치료법의 종류가 늘어나 과잉 진료 및 오진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환자가 정당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여러 학회에서 나서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일반적으로 검사는 환자가 서 있는 자세에서 시행하며, '발살바 법'을 쓰거나 '원위부 정맥 역류'를 유발하기 위해 손이나 압박 띠를 사용해 필요 신체 부위를 압박할 수 있다.

두 번째
환자가 서 있는 자세를 힘들어하면 앉거나 기계로 신체를 기울여 측정할 수 있다.

세 번째
검사 대상 혈관은 하지의 표재정맥, 심부정맥, 관통 정맥으로 한정한다.

네 번째
대복재정맥 전/후 부복재정맥, 소복재정맥, 관통 정맥, 정강 정맥, 심부 대퇴정맥은 역류 0.5초 이상을 양성으로 한다.

다섯 번째
대퇴정맥, 슬와정맥은 역류 1.0초 이상을 양성으로 한다.

여섯 번째
기타 망상 정맥, 거미 양정 정맥 및 모세혈관 확장증 등은 복재정맥의 역류와 상관없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고 초음파를 통한 역류 측정은 임상적 의미가 증명되지 않아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

표준화된 하지정맥류 진단 기준, 오진과 과잉 진료 감소 기대돼
하지정맥류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치료가 필요한지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를 질환으로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치료 방법, 의료진의 경력이 모두 달라 같은 검사를 받아도 병·의원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혈관 초음파 검사의 경우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오거나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더불어, 표준화된 기준은 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실핏줄이 보기 싫게 튀어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하지 않습니다. 다리가 매우 무겁거나, 아프거나, 저리거나 하는 증상으로 인해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때 치료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외에 약물복용과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으로도 증상 관리가 충분히 되는 상황이라면 무리한 치료나 수술이 필요 없습니다. 실제로, 대한혈관외과학회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대복재, 소복재 정맥 역류가 확인되지 않는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침습 치료를 일차 치료로 권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새로 발표된 하지정맥류 표준화 기준을 통해, 개인적으로 환자와 의료진 간의 오해가 줄어들고 과잉치료의 감소 효과도 기대해 봅니다.

글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흉부외과 전문의)

방정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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