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떠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인력 확 줄였다… 지역경제도 ‘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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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그룹)이 중국 사업을 축소하면서 애플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인력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은 인도와 베트남 등에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중국 내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반발한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하면서 생산라인 가동에 큰 차질이 생겼고, 이에 놀란 애플이 폭스콘에 공급망 다변화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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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그룹)이 중국 사업을 축소하면서 애플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인력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근 상권도 폐업이 속출하는 등 지역경제까지 유탄을 맞았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폭스콘 정저우 공장 직원들을 인용해 “3~4월이 비수기긴 하지만, 올해 비수기는 근무 인원이 예년보다 훨씬 적은 6만~7만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성수기 때 30만명이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직원들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회사 측은 장려금을 제시하며 직원들의 복귀를 독려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문량 납품을 마친 뒤 장려금을 낮춰 많은 직원들이 이직했다”며 “또 많은 신제품이 아직 최적화 개발 단계에 없어 업무량이 적은 데다, 생산능력 일부가 인도 등으로 이전돼 현지 인력 수요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인도와 베트남 등에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중국 내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반발한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하면서 생산라인 가동에 큰 차질이 생겼고, 이에 놀란 애플이 폭스콘에 공급망 다변화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인도가 만든 아이폰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1.3%를 담당했던 인도는 지난해 4%, 올해 7%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폭스콘의 구조조정으로 정저우 공장 인근 지역 경제도 유탄을 맞았다. 이 공장 노동자들의 기숙사가 몰려있는 위캉신청(豫康新城) 상업지구는 인적이 끊겨 상가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고, 임대 안내문이 걸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음식점 주인은 하루에 5000위안(약 95만원)까지 매상을 올려 모든 경비를 제하고도 한 달에 23만위안(약 44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린 적도 있지만, 공장 인력이 줄고 다른 지역에도 기숙사가 들어서면서 찬 바람이 불고 있다”고 제일재경에 말했다.
정저우시는 폭스콘의 해외 이전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인 BYD는 지난 6일 100억위안(약 1조9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이곳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정저우시는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선도 업체들을 추가 유치해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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