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제제재가 오히려 달러패권 위협’…옐런 미 재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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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무장관 재닛 옐런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등이 달러 패권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16일(현지시각) <시엔엔> (CNN)에 출연해 "우리가 달러의 역할과 관련된 금융제재를 사용할 때 결국 달러 패권의 기반을 약화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시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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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무장관 재닛 옐런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등이 달러 패권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16일(현지시각) <시엔엔>(CNN)에 출연해 “우리가 달러의 역할과 관련된 금융제재를 사용할 때 결국 달러 패권의 기반을 약화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이 중국이나 러시아 또 이란 쪽에 달러의 대안을 찾으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에 맞서 중국과 루블-위안 결제를 이용한 교역을 크게 늘리는 등 국제교역 결제 통화로서 달러의 대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위안 대출을 받고 중국과 브라질은 위안-헤알 결제 무역에 합의하는 등 곳곳에서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달러는 다른 나라가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이유로 글로벌 통화로 쓰이고 있다”며 달러 패권이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튼튼한 미국 금융시장과 법에 의한 지배야말로 “국제 거래에 사용될 통화에 핵심적 요소”라며 “(미국 말고) 어떤 다른 나라도 이런 토대를, 달러처럼 글로벌하게 통용될 통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면서 제재는 “극히 중요한 도구”라며 미국과 동맹국이 함께 연합해서 제재에 나설 때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동결된 러시아의 자산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선 “러시아는 자신이 끼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우리가 동결된 러시아 자산으로 할 수 있는 건 법적 제한이 따르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우리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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