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날렸지만' 울산 홍명보 감독이 웃은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막 7연승 대기록이 날아갔다.
울산과 대전은 90분 동안 치열하게 맞붙었다.
속상할 수도 있는 상황,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오히려 미소를 보였다.
대기록 부담을 덜어낸 울산이 다시 반등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막 7연승 대기록이 날아갔다. 그런데 오히려 패장은 만족하는 분위기다.
울산 현대는 1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 대 2로 졌다. 개막 뒤 연승 행진이 6경기에서 멈췄다.
만약 울산이 이날 이겼다면 K리그에 역사에 남을 수 있었다. 수원 삼성(1998년), 성남FC(2003년)에 이어 20년 만에 개막 7연승을 달성하는 구단이 될 수 있었던 것.
울산과 대전은 90분 동안 치열하게 맞붙었다. 1위 울산을 상대로 대전은 라인을 내리지 않고 강한 압박을 앞세운 공격 축구로 맞섰다. 울산도 전력을 다해 대전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울산은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1 대 2로 뒤진 후반,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노렸지만 대전 골문을 뚫지 못했다.
속상할 수도 있는 상황,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오히려 미소를 보였다. 그는 "오늘 양 팀이 다 좋은 경기를 했다. 속도도 아주 빨랐고, 조직적이었고, 아주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대전도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선수들도 패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두 팀을 모두 칭찬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가) 어떻게 보면 우리 K리그가 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강팀을 만나면 약팀은 수비로 내려서고, 강팀의 공격 속에 반격만 하다 보면 경기가 지루해지는데 이번처럼 서로 공격 대 공격으로 맞붙으면 재미있어진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K리그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록 달성이라는 부담을 덜어 홀가분하다는 홍 감독. 그는 "6번 이긴 것으로 만족한다"면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바뀌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리그 선두 울산(승점18)은 22일 홈에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15)와 동해안 더비에서 격돌한다. 대기록 부담을 덜어낸 울산이 다시 반등할지 지켜볼 일이다.
대전=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스널 멈췄고 맨시티는 맹추격…EPL 우승 주인공은 모른다
- 울산 잡은 대전의 만능 미드필더 이현식 "무서울 게 없다"
- 한밭에서 호랑이 때려잡은 대전 이민성 감독 "우리는 수비 잘 못해"
- 90분 치고받은 공격 축구, '홈 24경기 무패' 대전이 울산 무너뜨렸다
- '개막 7연승' 역사에 도전하는 울산 홍명보 감독 "몸 굳을 수도…부담 안 줘"
- '배구 여제' 김연경, 핑크 군단에 남았다…흥국생명과 첫 FA 계약
- 나폴리 김민재, '철기둥 수비' 펼쳤지만…하위권 베로나와 무승부
- 손흥민 8.1, 산체스 6.1…같은 토트넘인데 '극과 극 평점'
- 후반에 펼쳐진 수원FC의 5골 잔치…대전에 5 대 3 역전승
- 악연 끊고 복수 성공…아데산야, UFC 미들급 왕좌 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