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노마스크 송끄란 물축제에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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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없이 4년 만에 대대적인 송끄란 물축제를 즐긴 태국에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통제국은 송끄란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물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최소 7일 동안 증상이 있는지 스스로 관찰하고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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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마스크 착용 없이 4년 만에 대대적인 송끄란 물축제를 즐긴 태국에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9~15일 한 주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435명이 입원했으며, 이는 전주보다 2.5배 더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질병통제국은 송끄란 연휴 이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물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최소 7일 동안 증상이 있는지 스스로 관찰하고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위험군은 서둘러 백신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응해 다음 달부터 독감 접종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끄란은 태국의 설에 해당하는 최대 명절이자 축제로, 많은 인파가 고향이나 여행지를 찾는다.
올해 공식 휴일은 13~17일 닷새간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3~15일 사흘간 대규모 물축제가 열렸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정부가 송끄란 기간 거리 물총 싸움 등을 금지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송끄란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정치인, 연예인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1~2주 후에 송끄란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을 선언하고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다.
코로나19는 ‘위험한 전염병’에서 독감과 같은 등급인 ‘감시하에 있는 전염병’으로 하향 조정됐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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