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맞고 굶주린 사자들…中서커스 도중 탈출, 관객들 '혼비백산'

중국 허난성 뤄양에서 열린 서커스 도중 탈출하는 사자. /영상= 웨이보

중국에서 서커스 공연 도중 사자가 탈출해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리버티타임스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45분쯤 허난성 뤄양에서 한 서커스 공연 중 사자 한 마리가 우리를 탈출했다. 서커스를 보던 관객들은 급하게 공연장에서 대피했다.

중국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공연 도중 두 마리의 사자가 동물 조련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다소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 중 한 마리가 우리 밖으로 뛰쳐나갔으며 겁에 질린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했다.

다른 영상에는 어린아이를 안거나 손을 잡고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과 사자가 주차장까지 나와 어슬렁거리는 모습도 담겼다.

사자는 탈출 15분 만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당시 사자 우리의 잠금장치가 풀려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해당 서커스단의 운영을 중단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내 동물 공연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15년 동물 단체 PETA는 중국 쑤저우 서커스의 동물들이 조련사에게 구타당하고 더럽고 붐비는 곳에서 사는 것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커스 단체 안에서 해당 동물들은 충분한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다.

중국 허난성 뤄양에서 열린 서커스에서 탈출한 사자의 모습. /사진=웨이보 영상 캡처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