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선발 투수는 부러진 배트에 십년감수…'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부러진 배트에 화들짝'
기아가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패배했다. 키움은 2연승으로 5승 6패. 기아는 2연패하며 3승 6패를 기록했다.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는 3회말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3회말 무사 1루 2B1S에서 박주홍에게 136km의 커터를 던졌다. 박주홍은 타격을 했고 배트는 날카롭게 부러지면서 메디나의 머리 위로 향했다.
깜짝 놀란 메디나는 황급이 몸을 숙이며 날아오는 배트를 피했다. 다행히 메디나 큰 부상을 없었다. 그라운드에서 일어난 메디나는 마운드로 걸어온 뒤 잠시 유니폼을 점검하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기아 한승택 포수와 구단 통역 직원이 함께 마운드로 올라와 메디나의 상태를 확인했다. 메디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대화를 나눴고, 큰 문제 없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다시 투구에 들어간 메디나는 무사 1,2루에서 김휘집을 투수 앞 땅볼, 김태진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지만 뜻하지 않게 보크를 저질러 실점을 했다. 이후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했다.
▲기아 선발 메디나가 날아오는 배트를 피하기 위해 몸을 황급히 숙이고 있다.
▲놀란 메디나가 유니폼을 점검하며 잠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승택 포수, 구단 통역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아 선발 메디나.
메디나는 키움과의 경기에서 5이닝 12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2패를 떠안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키움은 이정후가 3안타 4타점, 박주홍이 3안타 3득점, 김태진이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KIA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패배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고, 오는 18일 부산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키움 박주홍이 기아 메디나의 136km의 커브를 때리면서 배트가 부러지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