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오페라의 유령`...35년만에 브로드웨이서 고별 무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유명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공연 35년만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고별 무대를 가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 22분뉴욕 브로드웨이의 유서깊은 마제스틱 극장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1만3981회차 공연이자 이 극장에서의 폐막 공연이 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켓값 500만원 치솟기도...해외 공연은 계속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유명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 공연 35년만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고별 무대를 가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 22분뉴욕 브로드웨이의 유서깊은 마제스틱 극장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1만3981회차 공연이자 이 극장에서의 폐막 공연이 열렸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곡으로 유명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기의 걸작으로 꼽힌다.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을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뮤지컬로 만들었다. 파리 오페라극장을 무대로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 났지만 태어날 때부터 기형적인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괴신사 유령이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면서 펼쳐지는 비극적 이야기다.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 사이에서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마제스틱 극장은 브로드웨이의 주요 뮤지컬 극장 중 하나로 1988년부터 무려 35년간 이 작품만을 상연해왔다. 누적 티켓 판매액이 13억달러를 넘어섰고, 토니상 7개 부문을 비롯해 메이저 시상식에서만 모두 70개의 상을 받았다. 또한 41개국, 183개 도시에서 17개 언어로 상연돼 총 1억4천500만 명 이상이 관람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은 뒤 적자가 지속되자 지난해 9월 종연을 알린 바 있다. 종연 예고 이후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오페라의 유령은 최근 12주 연속 브로드웨이 최다 흥행 뮤지컬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 주말 무대의 경우 티켓 가격이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 장당 거의 4000달러(약 522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폭등하기도 했다.
이날 극장 입구에선 사전 행사로 레드카펫 이벤트가 열렸다. 브로드웨이에서 최초로 흑인 크리스틴 역을 맡은 에밀리 쿠아추 등 현역 캐스팅 배우들을 비롯해 아직 생존해 있는 초연 멤버들도 레드카펫을 밟으며 역사적인 작품의 종연에 아쉬움을 표했다. 폐막 공연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은 원곡보다 높은 톤의 고음으로 노래를 마쳤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은 종연했지만, 한국을 비롯해 체코, 일본, 스웨덴 등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여전히 공연을 지속하고 있다. 제작자인 캐머런 매킨토시는 오페라의 유령이 뉴욕에 복귀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공연이 쉬어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19층 건물 옥상서 10대 극단선택…SNS 생중계 `충격`
- "엄마 2만원만"…전세사기 피해 20대 마지막 전화였다
- 손님 칵테일에 자신의 피 섞어 판 카페 직원에 일본 `발칵`
- 여중생 담뱃불로 지지고 옷 벗긴 10대들…판사가 선고 전 직권 구속
- 토치 들고 개 도살하다가…현행범으로 체포된 50대男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